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충북 일부 面 지역 존폐 위기

보은 회남면 770명·제천 한수면 797명
도내 15개 면 2천명 미만… 면세 급감
청주 가경동 5만6천명… 6개 郡보다 많아

  • 웹출고시간2013.02.11 20:37: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의 일부 면(面) 지역이 도시화 파고(波高)를 버티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충북도가 최근 발표한 1월 주민등록인구 현황에 따르면 도내 전체 인구는 등록 외국인 2만5천271명을 포함, 159만9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세종시로 편입된 부용면 6천644명을 제외한 숫자다.

충북도내 주요지역 인구 현황

이 중 통합 청주권(청주시+청원군)에 무려 83만1천257명(등록 외국인 9천213명)이 거주, 전체 인구의 52.2%를 차지했다. 수도권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중(49.2%)보다 높은 수치다. 청주권의 면적(977㎢)은 도내 전체(7천433㎢)의 13%에 불과하다.

수십 년 간 진행된 도시화 물결로 이제는 농촌의 이름 존폐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가장 심각한 곳은 보은군 회남면과 제천시 한수면. 각각 770명과 797명밖에 되지 않는다. 도내 읍·면·동 중 유일하게 1천명 미만의 지역이다.

두 곳은 지난 1980년과 1985년 대청댐, 충주댐 수몰로 면세를 크게 잃었다. 그래도 1천명 이상의 인구를 근근이 유지하다 최근 들어 700명대로 급락했다.

보은은 다른 지역도 심각하다. 1읍 10면 중 7면(회남면, 장안면, 탄부면, 수한면, 회인면, 내북면, 산외면)이 인구 2천명 미만이다.

이 외에도 옥천군 안남면(1천476명)과 제천시 청풍면(1천247명), 영동군 용화면(1천56명), 괴산군 장연면(1천971명), 소수면(1천985명), 단양군 어상천면(1천846명), 적성면(1천541면), 단성면(1천779명)이 소수 인구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청주시의 동별 인구는 어마어마하다. 흥덕구 가경동(5만5천825명)의 경우 보은군(3만4천378명)과 옥천군(5만3천200명), 영동군(5만543명), 증평군(3만4천269명), 괴산군(3만7천751명), 단양군(3만1천229명)보다 인구가 많다. '가경동장(5급 사무관)이 곧 군수급'이란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인구는 경제력과도 직결된다. 청주권의 경제 비중은 지역 내 총생산(50.7%), 서비스업체 수(50%), 예금액(63.0%), 의료기관 수(56.9%), 대학 수(50%), 대학생 수(57.4%), 자동차 수(50.8%)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절반을 웃돈다.

충북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이대로 가단 상당수 면 지역이 사라질 수 있다"며 "충북도가 지금보다 더 현실적인 인구 분배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임장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