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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2.03 16:04: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은애

청주보훈지청 복지팀장

"1953년 7월27일 월요일, UN군 사령부의 해리슨 중장과 북한의 남일이 1952년 전쟁 소강기간에 어느 목조건물로 들어갔다. 그들은 쌍방이 준비한 18개 문서 중 첫 번째 문서에 서명했다. 그들이 모든 문서에 서명하는데 불과 12분이 걸렸다. 판문점에서 조인이 끝난 12시간 후 모든 전선의 고지들은 포성이 조용해 졌다. 이젠 전쟁은 없다. 그러나 평화도, 승리도 없다. 이것이 휴전이다."

이 글은 페렌바크의 '어떤 전쟁(The Kind of War)'에 휴전협정이 조인되던 그 시각을 묘사한 글이다. 이리하여 1951년 7월 개시된 휴전회담이 제159차 본회의에서 타결됨으로써 6·25전쟁은 3년 1개월 2일 만에 동족 간 큰 상처만 남긴 채 정전으로 끝나게 되었다. 그 후 점차 잊혀져 간 60년 후….

2013년 새해 첫날인 1월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펼쳐진 '로즈 퍼레이드'에 한국전 정전협정 60주년 꽃차가 등장했다. 이번 꽃차는 미 국방부가 출품한 것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노병 6명이 탑승해 연도에 늘어선 100만 인파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꽃차는 태극기와 성조기, 한반도 지도가 들어간 그림을 장식해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상단은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축소한 형태로 제작됐다.

이날 꽃차에 탑승한 제임스 맥이친(82) 노병은 '당시 우리는 귀국해서도 영웅대접을 못 받았다'며 "이제야 조국이 우리가 흘린 피를 인정해준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꽃차 제작 지휘를 맡은 데이비드 클라크 육군 대령은 '생존한 참전용사 대부분이 80대 고령이어서 더 늦기 전에 이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퍼레이드 참가를 결정했다'고 하면서 "한국전쟁이 더 이상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외국에서도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보훈처 '6·25전쟁 60주년 사업추진기획단'에서 지난 11월 실시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국민 10명중 8명은 '한반도에 여전히 전쟁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국민 절반 가까이가 현 정전체계가 '2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하면서 6.25전쟁과 정전협정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정부차원 행사의 필요성에 공감(84.7%)을 나타냈다.

아울러 '6·25전쟁 국내외 참전용사에 대해 어떻게 보답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국내 참전용사에 대하여는 55.9%가 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복지 및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참전용사에게는 후손초청(27.5%), 후손장학사업(25.6%), 참전용사 한국초청(16%) 순으로 답했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참전용사 2~3세대를 대상으로 한 보훈외교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3년 정전 60주년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여 6·25전쟁의 의미와 교훈을 되새기며, 국내 6.25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더욱 강화하고 UN참전국과의 혈맹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도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고자 한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잊으면 그 민족은 멸망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각인되어 있듯이 "자유는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고귀한 희생을 딛고 자라는 것이고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풍요로움이 가능한 것이다. 이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국민은 분단의 국가이며 수시로 도발을 일삼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다는 긴장감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확고한 국가안보 의지와 호국보훈 정신을 기반으로 후손들에게 위대한 대한민국을 영원히 계승토록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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