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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우

충북보건과학대 의료보장구과 교수

청주의 미래를 생각하며 한 나라의 문화가 국가의 구성원들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무형의 보물이듯이, 한 지방의 문화 역시 지역 구성원들의 애환이 담겨져서 만들어지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타 지역의 문화와 교류가 일어날 때, 보다 좋은 우리지역의 문화를 구성원들이 가꾸어 나간다고 할 수 있다.

타 지역에서 청주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인상적으로 느끼는 것 중에 경부고속도로 입구의 플라타너스 가로수길과 무심천 그리고 상당산성 등이 있다. 그런데 20년 넘게 청주에서 살면서 나름 아쉬웠던 것들을 생각하면 그 수가 많다.

첫째로 무심천의 벗꽃을 생각해보면, 무심천을 지나가는 도로 양쪽에 나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한쪽에만 나무가 있어서, 화려한 벚꽃이 필때에, 어딘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전국에서 벚꽃으로 유명한 지역들을 방문해 보면, 어김없이 도로 양쪽으로 벚꽃이 피어서 터널을 만들 정도로 되어 있는데, 우리 청주지역은 그런 점에서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다.

깨끗하게 정화된 무심천 양쪽 도로를 지날 때, 벚꽃터널을 지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청주 무심천의 벚꽃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지역 중의 하나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울러 무심천 주변의 벚꽃길 주변의 환경을 장기적인 계획 하에 서울 청계천 주변건물이나 풍광에 뒤지지 않도록 계획을 세운다면, 청주 도심의 환경개선에 따른 경제적인 활성화가 될 것이다.

둘째, 경부고속도로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을 생각한다. 도로를 확장하면서,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을 보존하여 개발한 것은 매우 잘 한 일이다. 하지만 고속도록 인터체인지에서 가로수길을 지나서 청주 터미널로 들어설 때 주변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보이는 숙박시설들의 풍광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곤 한다. 처음에 고속터미널을 공단 뒤쪽의 서청주 인터체인지 쪽이나, 청주역근처에 위치하여, 열차와 함께 연계 하였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청주와 오송 KTX 고속전철과의 연계다. 타지방의 KTX역을 방문해 보면 KTX를 이용하여 그 지방의 중심으로 이동하는데, 조금의 불편이 없도록 무척이나 관심을 갖고 있는 모습들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우리 청주지역은 오송의 KTX역을 지역의 발전과 연계하려는 노력이 부족함을 많이 느껴진다. 우선은 청주,청원이 통합이 진행되는 이번기회를 통해 오송 KTX 역 이름을 북청주 KTX역 등으로 이름을 바꾸어서, 청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부터 하여야 할 것이다. 그 다음은 오송역에서 청주도청까지 열차 시간에 맞추어서, 15분안에 연결이 되도록 새로운 교통망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넷째, 요즘 논의 되고 있는 서울대학교의 세종시 이전을 오송으로 이전시켜서 명실 공히 교육도시인 충청도의 위상을 다시 찾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첨단산업복합단지의 이름에 걸맞게 서울의 유명한 병원과 미국의 존스홉킨스 병원과 같은 의료산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관들을 더욱더 많이 유치하여야 할 것이다. 세종시가 생기고, 세종시를 중심으로 대전과 충남, 그리고 청주와 충북이 주변에 있지만, 청주가 세종시의 위성도시가 아니라, 세종시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물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으로 역사와 교육의 도시와 함께 생명산업과 미래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자리메김을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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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