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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보건환경연구원장 '짜고 치는 고스톱?'

공모 전부터 거론되던 후보 무혈입성 가능성
연구직 반발 재우려 일반직 후보 거부 '논란'

  • 웹출고시간2013.01.27 19:56: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개방형 직위로 공모된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 자리가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분위기다. 승진 대상이 도청 내부 인사가 아닌 연구원 내 연구관으로 가닥이 잡히자 연구관들 사이에서 속된 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 벌어지면서 개방형 공모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10대 보건환경연구원장(3급 상당) 개방형 직위 공모에는 연구원 내부 직원 1명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에는 충북도 소속 일반직 공무원과 연구직들이 근무하는데, 이번 원장 자리는 연구직에게 돌아갈 거란 소문이 공모 전부터 파다했다. 최근 3명의 원장들이 모두 충북도 과장급(4급)에서 승진·임명되면서 연구직들의 반발을 샀기 때문이다.

도는 원성을 달래기 위해 직전 원장을 내부 인사로 임명하는 대신 다음 원장 자리를 연구직에게 보장하겠다는 약조(?)를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말 도 산림과장 출신의 전 원장이 취임 4개월 만에 돌연 사표를 낸 점만 봐도 그렇다. 도청 안팎에선 지난해 8월 전 원장을 승진시키면서 4개월짜리 임기만을 보장했다는 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찌됐든 전 원장의 사의 표명이 있고 난 뒤부터 연구직 사이에서 유력 승진후보들이 집중 거론됐다. 도가 내부 단속을 나섰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예상했던 대로 내부 직원은 아무도 원서를 내지 않았다.

퇴직을 얼마 남기지 않은 도 과장급(4급) 몇 명이 3급 대우면서 최대 5년간 임기가 보장되는 원장 자리를 탐냈다고 하나, "도청 내부 인사는 원서를 내도 소용없다"는 무언의 압박에 뜻을 접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각종 석연찮은 이유로 도 내부 인사가 배제된 이번 공모는 그야 말로 김빠진 잔치로 전락했다. 연구직들은 기대했던 밥상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회의를 통해 응시 여부를 논의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최고 고참급이 거론됐고, 나머지 연구관들은 응시 자체를 포기하기로 했다. 경쟁을 통해 적임자를 찾는 개방형 공모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일반적으로 개방형 직위 공모자가 단수일 땐 재공고나 연장 공고를 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엔 다른 절차 없이 다음 달 5일 단수 면접을 거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곧바로 후임자를 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전부터 유력하게 거론되던 후보자가 아무런 경쟁자 없이 무혈 입성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인사 담당부서 관계자는 "사전에 연구직으로 결정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공고는 말 그래도 자율적으로 진행됐고, 다른 후보가 지원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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