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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우

충북보건과학대 의료보장구과 교수

요즘 우리사회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에 기초하여, 국민 복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생명을 포기하는 자살률이 늘어나서 OECD국가중 자살률 1위라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 5명이 자살을 할 생각을 했었고, 그 중에 1명꼴로 자살이 행해졌다고 한다. 또한 한때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하던 분도 자살을 하였고, 많은 연예인과 얼마 전에는 한때의 야구 스타이었던 선수까지 자살을 하면서, 일반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높은 점은 실로 심각하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회가 고도성장을 하는 가운데, 물질의 양극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이 탈출구를 찾기 못하고, 극단의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자살을 선택하는 사회적인 풍조는 우리는 그동안 급속한 경제적인 성장의 과정에서, 자본주의에 근거한 물질에 모든 삶의 가치를 인정하는 우리사회의 병든 모습이 잉태한 우리사회의 어두운 면 이라고 생각할 수입니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한 신부님이 하신 말씀 중에, 많은 사람들이 나는 너무 가난해서, 살기가 힘들고, 그래서 자신의 모습은 보잘 것 없고 , 초라하고 가치 없는 인간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신부님한테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신부님은 하나님의 창조물인 사람은 그 자체로 존귀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이 만드셨으니, 사람의 가치는 인간 스스로 판단할 수 없다는 지극히 성경적인 말씀으로 위로를 하려 했으나, 말씀을 나눈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곤 하였답니다. 그러다 여러 생각 끝에 같은 문제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지금 이순간 20억이상의 돈을 갖고 있는 부자입니다. 당신의 몸에 이상이 생겨서, 현대의학으로 바꿀수 있는 의수, 의족, 심장, 내장기관등을 모두 합해보니, 병원비가 20억 정도의 금액이 드니, 현재 건강한 몸을 갖고 계시는 당신은 20억이상의 돈이 투자된 몸을 갖고 다니는 부자라는 말씀을 전하면서, 20억 투자가 된 몸으로 열심히 일을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시면서, 생명의 가치와 생명의 존엄함에 대한 설명을 함께 이야기를 해 주어서, 많은 위안이 되는 말씀을 할 수 있었답니다.

우리사회는 물질위주의 삶의 모든 가치를 이제는 사회공동체 속에서 함께 나누면서 행복한 삶을 나누는 정신적인 삶의 가치로 바꾸어 나갈 때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가난하고 헐벋고 못살았을 때도, 행복했던 것은 현실이 힘들어도, 미래가 있었고, 함께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배려가 있었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공동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듯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오늘날에도 궁극적으로 가치있고, 행복한 삶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마음을 함께하는 공동체를 통해 우리사회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의 가치 척도가 실제적으로 물질 그 자체가 아니라, 함께하는 마음이 기준이 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더욱더 필요해지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혹자는 개인의 노력보다는 정치나 정부의 힘과 같은 외부의 힘이 올바로 작동하여야 한다고 하지만, 그 것과 더불어 이제는 개인의 삶의 가치를 개인 스스로가 한번은 되돌아 봐야 할 때 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욕심은 조금씩은 내려 놓는 작업부터 시작하여, 작은 공동체에서 나눔을 통해 함께 누리는 기쁨을 경험하고, 우리사회 전체의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영향력의 과정에서 , 용기를 가지고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삶의 가치의 기준을 결정해 줄 때, 어느덧 우리사회는 병든 모습들이 사라지고, 나와 주변의 마음속에 점점 더 행복의 마음이 찾아와 주는 사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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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