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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1.16 15:30: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충북도민들의 1인당 레저비 지출액이 전국에서 4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충북도는 물론 도민들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통계청의 자료를 기초로 분석한 '2010년 지역별 1인당 레저비 지출액 비교'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연간 레저비(오락문화비) 지출액이 서울시민이 133만원으로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기도민 111만원, 울산시민 109만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충북도민의 1인당 레저비는 83만 6천원으로 4번째로 낮았다.

도농(都農)간의 레저비 지출액 격차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이다. 도농간의 레저비 차액이 2000년 7만 8천원에서 2005년 15만 1천원, 그리고 2010년에는 19만 8천원으로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시민들은 주변의 다양한 레저시설을 활용해 풍요로운 레저생활을 즐기고 있지만, 농촌주민들은 소득수준이 낮고 레저시설도 부족해 레저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레저비의 지출 비중은 2010년 8.71%로 전년보다 0.12% 포인트 상승했다. 관광지인 제주도가 9.65%로 가장 높아 전국에서 여가생활을 활발히 즐겼지만 농촌주민이 많은 충북은 8.59%로 5번째로 낮아 삶의 질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의 국민 1인당 연간 레저비 지출액은 105만 7천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는데, 레저비 지출액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국내경기가 회복되면서 선택적 소비지출항목인 레저비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충북도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10년 2천365만원으로 전국 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북 전체의 연간 레저비 지출액은 제주도 다음으로 낮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뭘까?

충북지역에는 적지 않는 문화레저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화기반시설인 등록 박물관수는 41개로 전국 8위(전국 비중 5.9%), 등록 미술관수는 7개소로 전국 6위(4.5%)에 차지했다. 전국 골프장은 지난해말 473개소인데, 충북에는 36개소로 전국 7위에 올라 있고 콘도미니엄 객실수도 1,817실로 전국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시설이나 놀이공원이 부족하고 겨울철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도 한 개소에 불과하다.

따라서 충북도민들은 소득수준도 낮지 않고 문화레저시설이 적지 않게 산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레저를 즐길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에 1인당 레저비 지출액이 적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럼 충북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충북도민의 가치관이 변해야 할 것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소득수준 향상과 주 5일 근무제·수업제의 확대 실시에 따른 여가시간 확충 등으로 일 중심사회에서 여가 중심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따라서 노는 것이 낭비하는 것이 아니고 일이나 삶의 활력을 주는 비타민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각 지자체들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여가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열심히 일하는데만 익숙해진 주민들이 여가시간 확대로 남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을 초청해 여가를 즐기는 방법을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주민 각자가 여가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다. 약간의 관심만 있으면 TV나 스마트폰을 통해 얼마든지 좋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각자에게 주어진 여가시간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각자의 수준에 맞는 여가활동을 즐기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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