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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주머니 더 가벼워진다

전기요금 4%인상 등 공공요금 '들썩'
강추위에 출하 줄어 채소·쌀 가격도 폭등

  • 웹출고시간2013.01.09 19:30: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파에 채솟값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침체도 깊어지고 있다. 8일 청주 가경터미널시장은 물가폭등과 추위로 손님이 줄어 한산한 모습이다.

ⓒ 안순자기자
연초부터 서민 경제에 비상등이 깜빡이고 있다.

한파로 채솟값이 폭등하는 등 생활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데다, 공공요금도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서민가계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 '고개'=생활물가에 직접적인 공공요금은 전기료 인상을 시작으로 연쇄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14일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4.0%인상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한국전력공사의 전기공급약관 변경안을 인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료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네 번째오르게 됐다. 도시가구의 경우 월평균 930원의 전기요금을 추가로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도시가스는 도매요금이 오는 2월까지 동결되면서 일단 한시름 놨다. 지식경제부가 겨울철 난방수요 증가와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부담을 고려해 최근 한국가스공사의 도매요금 인상 요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매요금은 연료비연동제에 따라 원료비 인상분을 반영해 2개월마다 산정토록 돼 있어 향후 추가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6월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평균 4.9% 인상한 바 있다.

도시가스요금에 영향을 주는 소매공급비용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청주 등 도내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충청에너지서비스는 지난해 7월1일 소매공급비용은 ㎥당 83.03원으로 결정했다. 이 비용은 사업자의 제조·공급·판매, 일반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연 1회 산정되고 있다.

충청에너지서비스 관계자는 "단양, 옥천, 보은, 영동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이에 대한 시설투자 비용이 발생해 인상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4년 만에 충북지역 택시요금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8일 청주시 가경동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 안순자기자
지방 공공요금 중에서는 택시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년만에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 충북지역 택시요금은 오는 18일 경제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으로 현행 기본요금 2천200원에서 2천800원~3천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직장인 최모씨(27·운천동)는 "택시를 타면 회사에서 집까지 3천원 정도 나왔다"며 "택시비가 오르면 타는 횟수를 줄이고 늦더라도 버스를 기다렸다가 탈 것 같다"고 말했다.

◇깊어지는 서민가계 주름 =강추위로 생육이 부진하고 출하량마저 줄면서 채솟값이 폭등하고 있다.

9일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시금치(특1등)는 지난주 평균 가격보다 7% 오른 채 낙찰됐다.

같은 기간 청양고추(특1등)는 31% 올랐고 , 양배추(특1등)도 8%, 가지(상2등)는 5% 올랐다.

쌀도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올랐다.

충북도소비생활센터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청주지역에서 판매되는 쌀 20㎏ 가격은 5만2천400원으로 지난해보다 2천원 인상됐다.

같은 기간 달걀(10개)은 2천500원에서 3천490원으로 990원(39.6%) 올랐고 배추는 1천990원에서 3천390원으로 무려 70% 폭등했다.

이러한 물가 폭등은 소비침체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지난 9일 낮 청주 가경터미널시장은 한낮기온이 영상 1도까지 올라섰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뜸했다.

이곳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 A씨는 "손님들이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사간다. 양배추는 1/4쪽을, 호박이나 오이도 낱개를 선호한다"며 "가격이 비싸 씀씀이도 줄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16주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했으나 여전히 고유가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서민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단양으로 직장을 옮긴 전모씨(28)는 한달에 한번 한숨을 짓는다.

방 2개짜리 주택에 거주하는 전씨의 한달 난방비는 평균 30만원선. 기름 한 드럼(200ℓ)과 맞바꾼 비용이다.

전씨는 "방 1개만 난방을 하는데도 한달에 꼬박 한 드럼을 쓴다"며 "도시가스가 아직 보급되지 않아 기름보일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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