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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1.07 15:27: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원호

중진공 충북북부지부 지부장

추워도 너무 춥다. 애써 어깨를 펴보지만 칼날같은 바람에 목이 절로 움츠려든다.

지구온난화로 제트기류가 불안정해져서 남쪽으로 찬바람이 밀려 내려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경제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적인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각 국이 돈을 풀어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경제 한파가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이미 경제 한파를 체감하고 있다. 환율은 수출중소기업들이 제시한 손익분기점 1천100원 아래로 내려와 있고, 최근중소제조업의 업황전망건강도 지수도 82.4를 기록했다고 한다.

밀려오는 한파를 개별기업들이 막을 수는 없는 법, 문제는 어떻게 이겨내고 적응하느냐는 것이다. 두터운 옷을 입고 추위가 물러갈 때까지 기다리느냐, 추위에 강한 체질로 만들어 가느냐이다.

두터운 옷을 준비할 여력도 충분하지 않은 중소기업에게는 당연히 체질 개선이 답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구나 봄은 오기 마련이지만 경제날씨는 언제 봄이 될지 알 수 없지 않은가.

체질 개선은 양적인 변화 보다는 질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양적인 성장은 비용을 수반하지만 질적인 변화는 그대로 기업의 수익구조를 개선시키므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게는 더욱 절실한 부분이기도 하다.

'강한 체질'이란 '순환이 잘 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강한 기업'이란 인력과 자본을 투입하여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판매대금을 회수하여 재투자하는 순환이 시스템적으로 적절하게 잘 관리되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모든 기업가들이 그런 강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시장의 트렌드는 빨리 변하고, 인력도 자본도 충분하지 않다. 중소기업 사장은 밤낮으로 뛰어다녀도 자금·인력·생산·거래처의 문제를 하루하루 해결하기에도 벅차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반복하지 않을 실수도 많다. 예를 들면 누구에게 얼마에 팔 것인가 기본적인 조사도 없이 오직 제품개발에만 매달리는 사례, 재고는 쌓여가는데 생산부서에서는 목표 생산량 달성에 열을 올리는 사례, 외형상 매출과 이익은 증가하는 것 같은데 운영자금은 더욱 부족해서 돈 빌리러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사례, 심지어 이러한 문제점도 모르는 경우가 현장에서는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체질이 다르듯이 기업도 각기 특성이 다르고 상이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강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먼저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비용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 '중소기업 건강관리시스템'이다. 종합병원식 건강검진 체계처럼 '기업건강 진단 → 처방전 발급 → 맞춤형 치유'를 통해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지역의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본부에 신청하면 경영 및 기술전문가가 방문·진단하여 기업성장통의 원인, 위기관리역량의 저해요인을 찾아내 개선점을 제시해 준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금년도 건강진단사업 예산을 30%이상 증가한 50억원 규모로 확대하여 약3,800여 업체에 대한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내용면에서도 기존의 자금과 기술 등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의 구조조정까지 전 분야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형태로 확대 운영하게 된다.

'아프면 소문을 내라'는 말이 있다. 어려움을 주위에 알려 해결책을 찾아내는 소통의 지혜다. 아픈 부분은 내가 가장 잘 알지만, 치유방법을 몰라 의사의 도움으로 처방 후 치유하듯이 중소기업도 경험많은 외부전문가와 함께 우리 회사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것이 체질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쪼록 금년에는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이 체질을 강화하여 혹한을 견디고, 풍성한 계절을 맞이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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