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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학장

젊었을 때는 인생이 무척 길 것으로 생각했으나 요즘에는 살아온 젊은 날이 얼마나 짧았는지 종종 깨닫곤 한다. 해가 바뀌면 희망찬 꿈을 꾸기 보다는 왠지모를 쓸쓸한 마음이 앞서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지난 임진년이 찰라와 같이 내 인생에서 다시는 맞이하지 못할 영원속으로 떠나 보내놓고 새해 벽두에 고즈넉한 관사 한 귀퉁이에서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 있다가 계사년 2. 25 출범하게 될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앞으로 펼쳐질 국운이 가져다 줄 민초들의 운명에 대해 깊이 고뇌해 본다.

지난 2012년 12월 대선에서 51.6%대 48% 양분된 국민정서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새삼 걱정이 앞서고 있지만 1천년 만에 등장한 제18대 여성대통령의 모성애와 섬세함을 기대하며 대한민국 건국이래 끊임없이 반복되어 온 정치,이념적 갈등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싶다. 경제적으로는 자원외교에 모든 외교적 역량을 집중했던 제17대 정부의 노력으로 아직까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미미하였으나 새 정부의 새로운 외교적 역량을 쌓아

가기 이전에 자칫 쓰나미처럼 밀려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게다가 새 정부의

대선공약과 맞물려 야당의 무리한 복지확대 요구 등으로 국고 등 재정문제에 어려움이 봉착할 가능성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북한의 3대 세습에 의한 김정은 정권이 체제안정을 위한 무모한 도발이나 내부 갈등으로 인한 소요 등에 기인한 붕괴 가능성과 생존을 빙자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군비확충으로 인해 남북정세가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토문제 등으로 한,중,일 3국의 동북아를 둘러싼 군사적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는 형편이며, 한반도가 국제 외교안보의 중심지로 부각될 것이 예견되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지역적 동서갈등 및 계층별, 연령별 시각차이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나 여성 대통령 당선자의 최대 선거공약인 국민 대통합이 지도력을 어떤 형태로든지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 국민들이 선택한 여성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총 17명에 불과한 여성 국가수반의 반열에 올라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이래 총 190명의 국왕과 대통령중 4명(선덕,진덕,진성)의 여성중 1명으로 세계적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극한 대결양상을 보여왔던 정치권이 여성대통령의 세세한 리더쉽에 무모한 국민적 갈등을 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또한,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국가수반들이 모두 남성들인 점을 감안해 볼 때 홍일점인 우리의 여성대통령 당선자를 상대로 무조건 힘의 외교만을 구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이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동북아를 비롯한 세계 정세에서 여성대통령의 장점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따라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대한민국은 국운융성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남북한 대화의 물꼬가 열려 국민적 염원인 평화통일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보잘 것 없는 민초에 불과한 나는 감히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새해 벽두에 "우리 국민 모두 저마다 서 있는 자리에서 자신답게 살자"고 호소하고 싶다. 어떤 이가 불안과 슬픔, 분노에 빠져있다면 이미 지나간 과거의 시간에 매달려 있는 것이며, 다가올 미래가 두려워 잠못 이룬다면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을 가불해 쓰고 있다는 것임을 깨닫고 지금 현재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어떠한 두려움도 발 붙일 수 없을 것이다. 인디언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오래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오천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함께 한다면 정치, 외교, 안보, 경제, 사회적 문제를 망라한 그 어떤 난제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계사년 새해 국민 모두가 뱀같은 냉철한 이성과 여성대통령을 선택한 만큼 어머니 품 같은 따스한 감성으로 다함께 손잡고 나아가자고 간곡히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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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충주시장 "부담 없는 시민골프장 추진"

[충북일보] 조길형 충주시장이 공익적 차원에서 시민골프장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싸진 골프장 요금과 관련해 시민들이 골프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인데, 갑론을박이 뜨겁다. 자치단체장으로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시민골프장 건설 계획을 어떤 계기에서 하게됐는지, 앞으로의 추진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여부에 대해 들어보았다. ◇시민골프장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충주의 창동 시유지와 수안보 옛 스키장 자리에 민간에서 골프장 사업을 해보겠다고 제안이 여럿 들어왔다. '시유지는 소유권 이전', '스키장은 행정적 문제 해소'를 조건으로 걸었는데, 여러 방향으로 고심한 결과 민간에게 넘기기보다 시에서 직접 골프장을 만들어서 시민에게 혜택을 줘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충주에 골프장 많음에도 정작 시민들은 이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시민골프장 추진 계획은. "아직 많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의 노력을 들여 전체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볼 수 있는 시민의 공감을 확보했다. 골프장의 필요성과 대상지에 대해 시민들이 고개를 끄덕여 주셨다. 이제는 사업의 실현가능성 여부를 연구하는 용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