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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속지 두 번 속나" 농민들 재해보험 시큰둥

충북 복숭아 재배농가 가입 지난해比 17%↓

  • 웹출고시간2012.12.19 21:49: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재가입이요?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해도 보험료 타기 어려워요. 한 번 속지 두 번 속습니까?"

도시생활을 접고 청원군으로 귀농해 800여평에 사과나무를 심고 인생의 제 2막을 시작한 이모씨.

그는 지난 여름 태풍으로 낙과 피해를 겪으면서 속이 상했지만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피해규모가 수확량의 20%를 넘지 못해 보험료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씨는 "불과 0.2% 차이로 보험금을 받지 못했다. 내년에는 가입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박과 태풍으로 농작물 재해보험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데 비해 이씨와 같이 농민들은 재가입에 시큰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어업재해대책법에 근거해 2001년 도입된 농작물재해보험은 국비 50%, 도비 10%, 시·군비 15%가 지원돼 농가에서는 가입비의 25%만 부담하면 가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내년도 농작물재해보험 예산을 도비 1억7천700만원, 시·군비 2억6천500만원으로 책정했으며 가입 추이에 따라 추경을 통해 예산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가입자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5월 우박과 8월 태풍피해로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것과 달리 가입이 저조한데는 이씨와 같이 재가입자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 11일까지 NH농협손해보험이 복숭아, 자두, 포도, 매실에 대해 내년도 농작물 재해보험을 판매한 결과 사과와 배에 이어 가입 건수가 많은 복숭아는 지난해 552건에서 457건으로 95건(17.2%) 감소했다.

포도는 67건에서 46건으로 21건(31.3%) 줄었고 포도는 9건에서 5건으로 4건이 줄었다. 올해 처음으로 대상품목에 포함된 매실은 단 한건도 없었다.

매실의 경우 6월 수확되기 때문에 태풍피해가 과실의 경우 태풍피해가 적은 데다 가입 첫해이기에 농가 관심이 적어 가입자가 없었다.

올해 피해가 컸던 사과, 배에 대한 보험가입은 내년 3월 진행될 예정이지만 현재 분위기상 가입자가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NH농협손해보험 관계자는 "가입금액은 27억원이지만 올해 태풍피해 등으로 110억원의 손해액을 농가에 지불했지만 20%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농가는 보험료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재가입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농작물재해보험은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를 거쳐야 대상품목, 보상기준 등을 정할 수 있어 농협이 임의로 바꿀 수 없다"며 이해를 당부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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