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12.16 17:55: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경호

충북도 유통관리팀장

복잡한 농산물의 유통경로

우리가 먹는 농산물은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3~5단계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농산물은 유통과정에서 쉽게 부패되거나 변질될 수 있어 저장·수송 등의 유통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부담하게 된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이처럼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노력을 해오고 있으나 아직까지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해결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농산물은 공산품에 비해 유통마진이 과다해 생산자 수취가격은 낮은 반면, 최종 소비자 가격은 높게 형성되는 왜곡된 가격구조를 보여 소비자 물가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충북도는 이처럼 복잡한 농산물의 유통경로를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명품농산물 유통체계를 개선해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 거품을 줄이면서 생산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gricultural Products Processing Center)의 역할 강화

그 일환으로 현재 충북도에는 19개의 농산물 산지유통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그동안 농가 및 작목반 단위로 농산물을 출하하던 것을 산지조직을 규모화·조직화하여 공동선별·공동출하·공동계산을 통한 가격 교섭력을 높여 나가고 있으며, 이는 농가소득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출하량은 2010년 5만109t(915억 원)으로 주요 농산물 생산량 대비 7.4%, 2011년에는 6만7천508t (1천426억원)으로 주요 농산물 생산량 대비 17%의 출하실적을 보이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한 농산물 출하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농산물의 수급조절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2017년까지 446억 원을 투자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26개소로 확충하고, 농산물의 출하조절기능 강화를 통한 수급조절을 위해 저온저장고 등 소규모 유통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한편, 김장채소의 수급조절을 위한 무·배추 전문 산지유통센터를 2013년 괴산군 장연면에 건립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바로바로, 농산물 직거래 장터

농산물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농산물 직거래 판매이다.

현재 농산물 직거래는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TV홈쇼핑을 통한 통신판매, 대도시 아파트의 부녀회·친지·지인 등을 통한 직거래, 농업인이 자신의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농민시장 등이 있다.

일례로 2009년 설립한 청원군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오창)의 경우, 물류의 전 과정을 저온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생산농장에서 소비자 식탁까지 최단시간에 신선하고 영양이 살아있는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연이랑'이라는 농산물 주문 사이트를 2005년에 개설해 농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쌈채소, 과일, 잡곡, 축산물 등 210여 품목을 대기업, 학교급식, 일반소비자 등에게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2년에는 14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친환경농업대상 소비유통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직거래 및 도·농 상생의 좋은 모델로 각광 받고 있다.

'청풍명월장터 브랜드숍'을 아시나요

충북도는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2008년 국내대형 온라인 포털사이트인 G마켓에 '청풍명월장터 브랜드숍'을 개설하고 60여 품목 350여 상품들을 입점·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옥션 및 11번가에도 '청풍명월장터 브랜드 숍'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구축한 쇼핑몰이 아닌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개설한 '청풍명월장터 브랜드 숍'은 운영비가 적게 들어 예산절감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사이트 접근이 용이하고, 농산물 판매뿐 아니라 지역문화축제와 연계해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농산물 홍보는 물론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에는 15억6천500만 원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청풍명월장터 브랜드숍'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e-마케팅 페어 대회에서 2009년부터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충북도는 FTA 체결 등으로 급속한 농산물시장 개방에 따라 농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경쟁력있는 농산물 유통시스템 구축, 고품질 농산물 생상 기반조성, 지역 명품 브랜드 개발 육성, 고부가가치 농식품 수출확대 등을 통해 살기 좋은 농촌, 생명농업의 중심 충북을 건설해 나아갈 계획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