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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기습 발사 '도민 반응'

"충격과 불안…허찔린 국가정보력 못 믿겠다"
허술한 軍 정보력에 '분노'… 대선 영향 분석
나로호 연거푸 실패한 국내 과학기술 '입방아'

  • 웹출고시간2012.12.12 19:01:0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2일 오전 시민들이 뉴스특보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기습 발사한 12일, 충북도민들도 충격과 불안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오전 10시께 언론보도를 접한 도민들은 일단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먼저 발사 사실을 포착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허술한 국가 정보력을 탓하기도 했다.

충북도 등 주요 관공서는 부서마다 TV를 틀어놓고 군 당국의 발표를 초조히 기다렸다. 익명의 한 직원은 "어제만 해도 연내 발사가 어려울 것이란 군 당국의 말과 달리 기습 발사가 이뤄진 것 아니냐"며 "도대체 우리나라 정보력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탄식했다.

오후 들어 "발사체(물체)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것 같다"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발표가 나오자 도민들은 크게 술렁였다. 사실상 대륙 간 장거리 미사일 기술이 성공했다는 우려에서다.

회사원 박성민(36)씨는 "언제든지 미사일 도발을 해올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어떻게든 전쟁만은 일어나선 안 된다"고 걱정했다.

대선 개입설도 불거졌다. 또 다시 '북풍(北風)' 공작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터졌다.

자영업자 최계훈(54)씨는 "과거 소문처럼 여당이 안보위기를 빌미로 득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북한에 로켓 발사를 요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뒤 "어떻게든 대선이 북풍에 흔들려선 안 된다"고 했다. 반면 특수부대 출신 최모(58)씨는 "종북좌파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북한의 도발은 더 거세질 것"이라며 "좌파 정권 10년 퍼주기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대선과 안보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론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개탄했다.

네티즌 tjrg****는 "아, 우리 나로호는 뭐냐…"라는 짧은 말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발사 추진연료와 로켓 무게 같은 조건의 차이는 있지만, 어찌됐건 우주 궤도에 발사체(광명성 3호-2호기(북 주장))를 올려놓은 건 북한이 먼저란 자조가 많았다.

또 다른 네티즌 pete****는 "로켓이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여부를 떠나 러시아에서 로켓을 사온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쏘지도 못하고 있는데, 북한은 자체기술로 궤도에 진입시킨 것 아니냐"며 "공대생으로서 창피하다"고 적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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