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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유품 최초 공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서 11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 웹출고시간2012.12.10 15:19: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린 시절의 덕혜옹주.

ⓒ 문화재청 제공
2012년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德惠翁主·본명 이덕혜·1912~1989)가 태어난 지 100년,일본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지 50년이 되는 해다.

이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일본 문화학원복식박물관(文化學園服飾博物館·도쿄),규슈국립박물관(九州國立博物館·후쿠오카) 등이 소장한 덕혜옹주 유품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하는 특별전을 11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전시장에 가면 대한제국 황실의 생활상을 조명해 볼 수 있는 덕혜옹주 복식(옷)과 장신구,혼수품 등 유품과 관련 기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복식,장신구,혼수품 등 유품은 일본 문화학원복식박물관과 규슈국립박물관이 각각 소장하고 있는 것들이다.

당의(唐衣·조선시대 여자들의 예복) 등 복식은 덕혜옹주가 10세 이전에 입었던 유아복과 소녀 시절 것이 대부분이다.

덕혜옹주와 이혼한 소 다케유키(1908~1985)는 1955년 이 복식을 조선왕실에서 보냈던 다른 혼례품과 함께 영친왕(英親王 또는 英王) 부부에게 돌려 보냈다. 이것을 당시 일본 문화학원 전신인 문화여자단기대학 학장이었던 도쿠가와 요시치카(1886~1976)에게 기증하면서 현재까지 도쿄에 남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덕혜옹주의 유품 중에는 소 다케유키의 본가인 쓰시마(對馬島)의 소(宗)가에 보내졌던 혼수품이 포함돼 있는데,은으로 만든 찻잔 등 소규모 금속 공예품들이다. 이것들은 일본인 소장가가 구입,보관해 오다가 규슈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덕혜옹주가 어린 시절에 입던 까치두루마기(왼쪽)·스란치마(중앙)와 혼수품 노리개

ⓒ 문화재청 제공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대한제국 황실과 당시 우리 국민이 겪은 온갖 고난을 상징하는 인물인 덕혜옹주의 파란만장한 인생은 물론 조선왕실 여성의 복식·생활사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덕혜옹주 어린 시절.

ⓒ 문화제청 제공
☞덕혜옹주:조선왕조의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 황제가 1912년 환갑의 나이에 본 고명딸이다. 일제 강점기인 1925년 14살의 나이에 강제로 일본 유학을 떠나 20세에 쓰시마섬 도주의 후예인 다케유키와 강제로 결혼해야 했다. 이후 정신병을 앓는 등 불행한 삶을 살다가 1962년 환국,창덕궁 낙선재(樂善齋)의 수강재(壽康齋)에서 머물다가 78세를 일기로 1989년 타계했다.

대전/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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