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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예

증평복지재단 국장

호들갑스럽기로 유명했던 옛 친구가 아주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반가운 마음에 안부도 묻기 전에 친구는 하하 호호 웃으면서 자기 이야기만 쏟아 낸다.

그러나 왠지 나는 그 친구가 하는 말 속에서 '나 지금 죽을 힘도 없어' 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모른 체하며 두어 시간 동안 남편과 아이들 이야기에서부터 직장 이야기와 비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친구가 나에게 묻는다. "우리 나이에도 새로운 꿈을 이룰 수 있는 거니?"

"당연하지. 꿈이 없이 살아 있다고 할 수 있어?"라고 반문 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그거야 너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친구는 나에게서 나오는 에너지를 부러워했다.

오랜만에 전화한 친구에게 너무 내 이야기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친구는 전화를 끊으면서 그래도 고맙다고 했다.

단 한마디도 친구를 염려하거나 위로하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친구는 나에게서 위로를 받은 듯하다. 나 또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많은 에너지를 덕분에 담을 수 있었다.

그동안 마음으로 스케치하던 나의 꿈을 친구에게 말하고 나니까 그것이 곧 현실로 다가올 것만 같은 기대감도 뭉글뭉글 피어났다.

전화를 걸어 준 친구에게 한없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이미 끊긴 수화기를 바라보면서 '친구야, 고맙다' 고 한마디 던졌다.

어느 지인이 나에게 '에너지 여왕'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그 별명을 나는 참 좋아한다. 에너지가 넘치는 내 기질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에너지를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다.

누구든 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저절로 힘이 생기고 행복해 한다는 생각에 사람 만나는 일이 정말 즐겁다.

물론 혼자 하는 착각일 수 있지만 스스로 행복해지고 싶어서라도 그렇게 믿고 있다.

어떤 사람은 나에게 의아하다는 듯이 묻는다.

"날마다 넘쳐나는 그 에너지 원천이 뭐예요?"

물론 나도 일상에서 지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지친 몸과 마음에 신선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 에너지는 나의 가족이고, 직장이며, 믿음이다.

나는 그들과 함께 있는 동안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마음껏 가져오기 위하여 더 많은 칭찬과 긍정을 이야기 한다.

그러다보면 금방 몸과 마음이 회복된다.

그런 에너지가 내 일상을 밝고 활기차게 하는 동력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이든 다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에너지와 달리 모든 걸 걱정거리로 만드는 마술을 부린다. 그런 마술사를 좋아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풍부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서 꿀벌처럼 성실하고 열심히 일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낌없는 사랑을 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상호 공감하는 동질성이 부여될 것이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원도 자연히 살아날 것이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이미 누군가에게 받은 넘치는 사랑 덕분이다.

이젠 올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벌써부터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이 나를 자극한다. 새해에도 나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폭발적 에너지 공급원이 되도록 여전히 더 반갑게 맞이하고 함께 새로운 비전을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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