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관변 단체'로 전락한 자원봉사센터

센터장 임용·지도감독권 각 지자체 권한
각종 시설·행사 예산 확보 위해 눈치만

  • 웹출고시간2012.12.04 20:40: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지역 일부 자원봉사센터가 '초아의 봉사'란 순수성을 잃고 있다. 지도·감독권을 가진 해당 지자체의 눈치만 살피는 관변 단체로 전락하면서다.

도내 자원봉사센터는 총 13곳. 충북도를 비롯, 각 시·군마다 하나씩 있다. 적게는 수천명, 많게는 수만명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

이들 상당수는 각 읍·면·동 직능단체원으로 알려져 있다. 지자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유기적 관계인 셈이다. 센터장 역시 지자체와 가깝다. 시장·군수가 임용권자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임기는 보통 2년~3년. 도내 12개 시·군에선 모두 연임이 가능하다. 단 조건이 있다. 시장·군수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

단체장으로서도 자원봉사센터는 더할 나위 없는 '표밭'이다.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수천, 수만의 회원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다. 물론 하기에 따라서다.

부작용도 바로 이런 시스템에서 발생한다. 적(籍)을 지자체에 두다보니 좋던 싫던 지자체의 말을 따라야 한다. 말만 별도 기관이지 산하 기관이나 다름없다. 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점만 봐도 그렇다.

민간 사회복지기관에선 이들을 '허울뿐인 자원봉사단체'로 폄하하는 분위기다. 각종 시설과 행사를 운영하면서 자원봉사센터의 협조를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 같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 민간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는 "단체장과 정치적 노선이 다르다고 판단되는 민간 기관에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아예 협조조차 해주지 않는다"며 "자원봉사센터는 이미 정치 권력화 된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원봉사센터가 '초아(자신을 초처럼 태워 세상을 밝게 비춘다는 뜻의 순 우리말)'의 봉사라는 본래 의미를 되찾기 위해선 지자체에서 독립·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