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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개천에서 승천한 8마리 龍

사법시험 5명·행정고시 3명 최종 합격
이장님 아들·보건소 직원 딸 '입신양명'

  • 웹출고시간2012.12.03 20:41: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개천에서 용(龍)이 났다. 무려 팔룡(八龍)이 승천했다.

최근 발표된 2012년도 사법시험 및 행정고시(5급 공채시험)에서 충북 출신 8명이 최종 합격했다. 사법시험 5명, 행정고시 3명이다.

도대체 누가, 어느 집 잘난 자식이 그 어렵다는 고시를 패스했을까. 생각만큼 그리 대단하진 않다. 그저 평범한 시골 출신 처녀·총각들이다.

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선철(28)씨는 제천 봉양읍 미당2리장의 아들이다. 제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성공신화를 써냈다. 그야말로 '이장님 아들'이 출세한 셈이다.

양정아(여·26·영동고·중앙대 법대 3년)씨의 어머니는 영동군보건소에서 보건진료담당으로 일하는 이인자씨다. 딸의 합격 소식이 전해지자 이씨는 동료 직원들로부터 부러움과 질투(?)를 한 몸에 받았다고 한다.

이길수(36·충주고·고려대 법대 졸)씨와 김다정(여·25·교원대부속고·서울대 법대 4년)씨 역시 시골 출신이다. 각각 충주 노은면 가신1길, 괴산 청안면 청용리가 고향이다.

청원 출신의 유용수(31)씨는 지역 대학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청석고와 충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꿈에 그리던 '법복'을 입게 됐다.

2012년도 행정고시(5급 공채시험)에선 3명의 충북 출신 합격자가 나왔다.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현태(29·전국)씨는 졸지에 아버지와 '동급'이 됐다. 그의 부친 역시 5급 사무관이기 때문이다. 충북도 바이오산업과에 근무하는 김종수 팀장은 "아들이 상관(上官)이어도 상관(相關)없다"며 끔찍한 자식 사랑을 내비쳤다.

임성은(여·28·지역)씨와 송병무(30·지역)씨는 충북학사를 빛냈다. 각각 충주여고와 제천고를 졸업한 뒤 상경한 그들은 충북 출신 대학생 기숙사인 충북학사에서 생활하며 성균관대 영문학과와 서울시립대 세무학과를 졸업하고 이번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도민의 장학금을 받아 지역 우수인재로 성장한 거다. 7급 공채 출신의 송씨(행안부 휴직 중)는 5급 공채까지 단숨에 합격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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