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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강리 시인 두 번째 시집 ‘날개의 순명’ 출간

삶의 발자취 詩로 그려내

  • 웹출고시간2008.02.26 20:25:2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네 걸음걸이는/ 내 마음의 복도를 콩콩 밟으며 지나가고,/ 네 머리카락은. 내 앞가슴의 티끌을 쓸면서 지나가고,/ 네 말소리는/ 내 입안에 가득 커피 향으로 맴돌다 사라지고,/ 네 살결은/ 내 구름으로 둥둥 흐르게 하므로,/ 이 가을에도 혼자 있지 못하여/ 비바람에 낙엽 지던 성북동이나,/ 고요를 둘러 사립도 굳게 닫은/ 선불암으로 향하게 하네/ 그 시절의 정암을 찾아서. <홍강리 시인의 ‘마음으로 가는 길’>

청원출신 시인 홍강리 씨의 두 번째 시집 ‘날개의 순명’이 출간됐다.

지난 1992년 첫 시집 ‘강변에 뜨는 달’을 선보인 홍씨는 줄곧 충북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하며 시와 더불어 살아온 그의 발자취 일단을 이번 시집에 소개했다.

‘청어시인선 24’로 출간된 홍 씨의 시집은 모두 6부작으로 구성됐는데, 1부 ‘유리창에 쓰는 이름’에서는 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담백한 어조와 낮은 목소리에 실어 독자의 정서를 자극한다.

이어 2부 ‘갈색 추억의 승강장’은 시인 특유의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로 일상적인 삶의 정감을 채색화처럼 그려내고 있다.

3부 ‘산 하나의 그리움’에서는 독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하는 가족애가 잔잔하게 담겨져 있다.

4부 ‘외로운 인연의 길’과 5부 ‘그 가을 하늘의 기러기 눈빛’에서는 홍 씨만의 개성적인 재치와 시적 수완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6부 ‘시간의 가시에 핀 장미’는 시인의 웅대한 인간적 스케일을 담은 부분으로 민족, 역사 그리고 향토에 대한 애정과 집념이 드러나 있다. 또 시인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한 서정적 표현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흡입력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1971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중앙문단에 데뷔한 홍씨는 청석고, 영동고, 청주여고 등에서 교편생활을 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시분과회원, 내륙문학·이후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 김수미 기자 ksm00s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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