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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단설유치원 제동, 충주 학부모·교육계 반발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반대 의식한 정치적 판단"주장

  • 웹출고시간2012.12.02 15:15: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의회가 충주지역 단설유치원 설립에 제동을 걸자 유아공교육 확대를 기대했던 학부모와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도교육청이 제출한 공립단설유치원 설립계획안을 수정해 충주에 설립하려던 2개 단설유치원 가운데 예성유치원(예성초병설유치원+중앙초병설유치원)을 삭제 처리했다.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예성유치원 건립 예정지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을 이유로 관련 예산 52억 원을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 학부모와 교육계는 이같은 교육위의 입장은 궁색한 변명일 뿐, 정치 논리가 개입된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다. 충주 도심 어디서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부외곽순환도로 바로 옆 부지인데다 통학버스를 운영하는데, 어떻게 도심에서 떨어져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댈 수 있느냐"며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반대를 의식한 정치적 판단"이라고 비난했다.

정종현 충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은 "학부모로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충주는 도내에서 가장 비싼 사립유치원 교육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단설유치원이 겨우 1개로 인구가 적은 음성(2개)이나 청원(3개)보다도 적은데 형평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치원 일선의 한 교사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시설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어른들이 냄새나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내동댕이쳐 버린 것"이라며 "정치의 속성이 이런 결정으로 나타난 듯해 너무나 실망스럽고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하지만 이런 지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성유치원 설립 추진은 일단 무산된 상태다.

이번 회기 도의회는 아직 예결위가 남아 있지만 교육위가 예성유치원과 관련된 설립계획과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삭제해 버린 상태여서 심사대상 자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주교육지원청과 학부모 단체들은 내년 도교육청이 진행하는 4개 단설유치원 추가 설립에 예성유치원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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