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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as 씰 60년째 어린이들에 강매

충북결핵협회, 1억1천800만원 판매 목표
학부모들 "코흘리개 경쟁심 유도" 불만

  • 웹출고시간2012.11.29 20:10: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12년도 크리스마스 씰. 올해는 프로야구 9개 구단의 마스코트를 새겨 넣었다.

ⓒ 출처=대한결핵협회
충북적십자사 회비 모금거부 파동에 이어 결핵협회의 크리스마스 씰 판매도 '반 강제성' 논란에 휩싸였다. 별다른 쓰임새도 없는 크리스마스 씰을 무려 60년 째 학생들에게 사실상 강매, '코흘리개' 돈까지 걷어 들인다는 비판이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한결핵협회 충북지사는 지난 23일 도내 초·중·고·대학교 300곳에 7천500여 만원어치의 '크리스마스 씰'을 발송했다. 1매 당 300원. 결핵 퇴치기금 마련을 위한 일종의 '후원 스티커'로서 전량 자율 판매에 맡겼다.

그러면서 1억1천800만원이란 목표액을 정했다. 10년 전보단 4천여만원이 줄은 액수다. '반 강제성' 논란 탓에 점차 줄여온 거다.

하지만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올해 들어 더 증폭됐다. 지난 27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적십자 회비 거부 선언에 따른 '후폭풍'을 덩달아 맞으면서다.

반발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첫 번째는 '씰의 실효성'이다. 과거엔 우표에 나란히 붙여 '따뜻한 성탄'이란 상징성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편지의 감소로 효율성이 제로에 가까워졌다. 쓸모도 없게 된 크리스마스 씰을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판매할 것이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1953년 시작된 크리스마스 씰 판매 운동은 아직까지 예전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코흘리개 아이들의 경쟁 심리를 유도한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일부 학부모들은 "상대적으로 적게 사거나, 아예 사지 못할 경우 '가난한 아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바람에 많이 사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 반발은 이번에 새로 등장한 '전자파 차단 스티커(그린 씰)'에서 비롯됐다. 이 역시 씰의 종류인데, 한 개 가격이 일반 씰의 10배인 3천원에 달한다. 결핵협회는 교육청 산하 직원 1천500여명에게 그린 씰을 뿌렸다. 모 교육청 직원은 "적십자 회비와 다를 게 뭐가 있느냐"며 "이 역시 반 강제적 모금이나 마찬가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충북결핵협회 관계자는 "안 그래도 정부 권고에 따라 모금액을 매년 줄이고 있다"면서도 "모금액으로 매년 학생 5만명, 주민 8천명이 검진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건강 증진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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