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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충주 모습 되찾았다

충북발전硏 '충주발전지' 편역본 발간
당시 일본인 관점서 기술… 식민지 미화

  • 웹출고시간2012.11.15 14:49: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발전연구원 충주발전지 책자

충주발전지 편역본

충주가 일제강점기 때 식민지로 변해가는 과정을 일본인 시각에서 기록했던 책이 100여년 만에 한글로 번역됐다.

충북발전연구원이 14일 발간한 1916년판 향토사료 '충주발전지(忠州發展誌)' 편역본은 96년 전 충주의 상황을 기록한 책자다. 당시 충주군(郡)의 지지(地誌)·행정·교육·경찰·재판·통신·금융·농업·상업·광업·교통·인물평가 등 19개 장 100여 쪽으로 꾸려져 있다.

내용은 대부분 일본식 관점에서 서술됐다. 항일운동을 폭거로, 의병을 폭도로, 학교를 '조선의 근대화를 위한 일본의 배려'라고 적는 등 식민지 정책을 미화했다. 충북발전연구원은 문제의 부분을 약간 손질하는 '편역' 형태로 책을 만들었다.

책 속에는 광고도 있었는데, 광고 문안이나 내용만 읽어봐도 당시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다. 1906년 충북도청이 충주에서 청주로 옮겨진 뒤 충주는 어떻게 변했는지, 일본 거류민들은 어떻게 살았는지도 사진과 글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정삼철 수석연구위원은 "당시 일제가 충주에 수비대(지금의 헌병대) 300명을 배치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역으로 풀이하면 그만큼 충주에서 항일운동이 활발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침탈 야욕에 대응하고, 올바른 주체성을 확립하자는 취지에서 책자를 편역하게 됐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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