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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2.23 10:15: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허정무 감독이 공격수들의 줄부상 악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허 감독은 “이곳(중국 충칭)에 올때부터 공격진이 부족했지만, 공격수가 없다고 경기를 못하는 건 아니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간 고민스러운게 아니다.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원톱 공격수로 활용했던 박주영(서울), 고기구(전남)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4개국 풀리그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1승1무(승점4)를 거둔 한국(4득점 3실점)과 일본(2득점 1실점)은 다득점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결이 사실상 결승전이다. 한-일전 승자는 이어 벌어지는 북한-중국전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일단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과 고기구의 부상으로 100% 전력 가동이 힘들어졌다. 박주영은 대회 개막전이었던 17일 중국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했으나 허벅지 근육 미세 파열로 이후 개점휴업 상태다.

또 박주영의 대안으로 떠오른 고기구는 20일 북한전에서 풀타임 활약했으나 왼쪽 사타구니 내측 근육을 다쳐 역시 일본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허 감독은 정조국(서울)과 조재진(전북)이 각각 장염으로 전열에서 이탈,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기구를 긴급 수혈했으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활용할 수 없게 됐다.

결국 남아있는 최전방 공격수 자원은 조진수(제주). 허 감독은 일단 조진수를 원톱에 세우고 좌우 날개에 염기훈(울산)과 이근호(대구)를 세우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설 전망이다. 중원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빗셀 고베) 조원희(수원)가 중앙에서 호흡을 맞추고, 박원재(포항) 이종민(울산)이 좌우 측면을 맡는다.

스리백 수비라인은 강민수(전북) 조용형(제주) 곽태휘(전남) 조합이 나서고, 골문은 정성룡(포항)이 지킬 전망이다.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포백 수비를 기본으로 하는 4-2-3-1 전형을 즐겨 쓴다. 그러나 최근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고 있어 섯불리 한국전 포메이션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따라서 허 감독은 상대의 수비 전형에 따라 지난 1월30일 칠레전을 통해 정조국과 투톱으로 출전한 바 있는 염기훈을 조진수과 투톱으로 세울 수도 있다.

현재 달랑 남은 공격수는 3명. 따라서 공격 조합의 변화는 불가능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팔색조 전술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기사제공:노컷뉴스(http://www.cbs.co.kr/no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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