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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08 18:05: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재갑

대한지적공사 충북본부장

고산자 김정호는 한반도를 가로 6.8m, 세로 3.3m의 대동여지도에 담아 표현했다. 그후 15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지구 전체를 손바닥만한 휴대폰 안에 넣고 다니는 시대를 맞이했다.

언제 어디서나 가고 싶은 곳을 검색하면 실제로 그 곳에 있는 것과 같은 가상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세상, 이것이 바로 공간정보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놀라운 편익이다.

공간정보는 우리 삶의 터전인 땅의 정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정확한 지적측량을 통해 구축된 땅의 위치와 형태, 경계와 면적, 지목과 지번은 다양한 속성정보와 만나 유용한 공간정보로 활용가치를 갖게 된 것이다.

이처럼 공간정보의 토대가 되는 지적측량과 관리는 필자가 몸담고 있는 대한지적공사가 국가를 대신해 담당하고 있다.

업무의 특성상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공사는 지난 35년간 산골 오지에서부터 도심에 이르기까지 최일선 현장에서 국민의 토지 소유권을 보호하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공간정보의 토대가 되는 국토정보는 안타깝게도 법과 제도의 한계로 인해 지금까지 아날로그 방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만든 지적도가 100여 년간 그대로 사용되면서 실제 땅과 공부상의 정보가 일치하지 않는 지적불부합지도 전 국토의 15%에 달하는 실정이다.

다행히 올해 3월부터 시행된 '지적재조사에 관한 특별법'으로 오는 2030년이면 공간정보 발전의 근간이 될 정확한 디지털 국토정보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간정보산업 발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차원의 지적업무가 3차원의 공간정보라는 더 큰 영역으로 융합·확장됨에 지적측량과 관리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를 맞았다. 이에 공사는 측량을 넘어 국토공간정보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관이 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수립했다.

지적측량이라는 단일 사업을 지적측량과 국토정보 조사관리, 산업진흥 지원 등 3대 사업군으로 다변화하는 한편, 정부와 민간 사이에 필요한 공적 기능을 크게 확대하고 민간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오랜 역사와 전통,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토공간정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새로운 CI, LX에 담았다.

LX는 LAND, LOCATION, LEADER의 L과 EXPERT, EXCELLENCE, FUTURE의 X를 조합한 것이다. 즉, 다양한 공간정보를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하는 국토정보의 조사·관리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미래비전을 담고 있다.

공사는 산업사회의 패러다임 안에 있었던 위치중심의 지적사업을 지식정보화 사회, 나아가 디지털 융합사회에 어울리는 공간정보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발판을 꾸준히 마련 중이다. 앞으로 국토정보의 조사·관리를 통해 지상과 지하는 물론 해양까지 우리 국토에 대한 종합적인 인프라를 구축하여 지적기반의 공간정보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고산자 김정호가 35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완성한 대동여지도가 한 장의 지도를 넘어 조선의 혼으로 평가받듯이, LX 대한지적공사가 창조해내는 공간의 가치가 인류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드는 든든한 삶의 기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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