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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의 탄생 '호모 모빌리언스'

소셜 네트워크로 세상을 지배하다

  • 웹출고시간2012.11.07 09:24: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종원

청주시 도시계획과

요즘 학생들이 대화하는 주요 도구는 스마트폰이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바쁜 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친구들과 대화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이것을 보완해 주는 것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의사소통이다.

이러한 소통의 방식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예외는 아니어서 버스를 기다리거나 비는 시간이 있을 때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열심히 타이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통계적으로 대한민국 국민 5,000만 명 중 카카오톡 사용자는 4,300만 명에 달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2,000만 명, 카카오스토리는 1,000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대한민국은 가히 소통의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전 국민이 하나 이상의 SNS에 접속해서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니 SNS 활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소통의 도구가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용은 때때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학습에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하고 게임에 과도하게 노출되어 중독 증세를 보이기도 하며 장시간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건강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이러한 스마트폰 사용의 부작용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부모들도 늘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 이민화 교수는 현재의 인류를 '호모 모빌리언스(Homo Mobilians)'로 정의하면서 호모 모빌리언스의 새로운 시대변화와 진화의 흐름을 읽는 것은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국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호모 모빌리언스'란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진화한 새로운 인류를 의미하는데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논란의 결론은 스마트폰 활용은 친구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는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형성의 중요성은 옛날 역사를 살펴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데 거대한 몽고 제국이 '실크로드'를 통해 교역로를 장악함으로써 세상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장악하는 '호모 모빌리언스'가 세상을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해진다.

대표적인 예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세계를 뒤흔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튜브라는 네트워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고 요즘 유행하는 게임 가운데 하나인 '애니팡'은 카카오톡이라는 네트워크를 통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스마트 폰은 내 손 안의 컴퓨터이다.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검색, 영화 예매, 게임, 이메일을 쓰고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호모 모빌리언스'시대에는 개개인이 스마트폰을 언제 어디서나 활용함으로써 똑똑해지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슈퍼맨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이 가져다 준 스마트한 세상에서는 모든 일이 스마트폰과 결합하여 시공간이 무한대로 확장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가져다주는 세상이 이렇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개인이 연결된 네트워크가 집단적인 힘을 발휘하기도 하는데 부정확한 정보가 순식간에 퍼져 나가기도 하며 개인의 사생활이 순식간에 노출되는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네트워크 기반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보안상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네트워크상이나 어플 같은 것의 보안이 매우 취약한 편이고 사생활을 많이 담고 있는 스마트폰이 범죄에 이용되거나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이 따른다. 게다가 어플을 다운받는 게 자유롭다 보니 청소년들에게 해로운 어플도 무방비상태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양날의 칼인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우리들 사용자에게 달려 있으며 스마트폰으로 형성된 네트워크가 생산적인 일에 활용이 됨으로써 진정한 신인류 '호모 모빌리언스'로 진화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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