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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지역 명물 '측백수림' 아세요?

낯선 이방인에게 신선하고 인상적인 풍경 가득

  • 웹출고시간2012.10.31 11:15: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영천리 측백수림

단양을 대표하는 나무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는 나무는 영천리 측백수나 소백산 주목이라는데 별로 이견이 없을 듯하다.

측백수는 단양 북쪽지역의 석회암 지대에서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는 수종이고 주목은 소백산 고산지대의 식생을 잘 반영하는 수종으로 둘 다 단양지역에서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측백수와 주목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 등 단양 내에서 뿐만 아니라 단양 밖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정연수를 보면 영천리 측백수림은 196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이 분야 1세대에 속한다.

소백산 주목군락은 이 보다 10년 쯤 뒤인 1973년에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소백산 주목군락은 소백산 등산 붐과 함께 명물 반열에 올라 대접을 받는 편이지만 단양~제천 국도변에 한가롭게 자리하고 있는 측백수림은 석회석 채석광 등에 둘려있어 여행객이나 군민들에게 그다지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실 측백나무 집단 군락지는 단양지역 외에도 달성, 안동, 영양 등지에도 분포하고 있다.

달성의 도동 측백수림은 천연기념물 1호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 자료는 "영천리 측백수림은 측백나무가 석회암지대에 잘 자란다는 것을 보여주는 표본"이라며 "또한 식물군락학상이나 집단유전학상 연구 가치가 매우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매포읍을 중심으로 하는 단양 북쪽지역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지독한 석회암 지역으로 이 분야 대한민국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질의 특성이 이러하다 보니 식생도 독특해 측백수림을 비롯한 갈기조팝나무, 줄댕강나무, 도깨비고비 등 석회암 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생태환경을 형성한다.

영천리 측백수림의 경우 지정 당시도 가치가 높았겠지만 50여년 동안 보호를 받으면서 석회석 지형의 식생이 더욱 강화돼 그 보존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다시 말하면 영천리 측백수림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흔히 볼 수 있는 식상한 풍경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낯선 이방인들에게는 매우 신선하고 인상적인 풍경이 될 수 있다.

이쯤 되면 문화재나 환경 분야가 아니라 관광분야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단양 북쪽 지역에서 대규모로 분포하고 있는 측백나무가 가장 단양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아이러니다.

일각의 "없는 것도 만들어서 팔아 먹는 세상에 있는 것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격"이라는 주장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가가 마련한 천연기념물 제도가 허울이 아닌 이상 측백수림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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