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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시간 연장' 대선판 화두 급부상

문재인 "오후 9시까지"·안철수 "2시간 더"
여야합의 선거법 개정·박근혜에 동참 촉구
새누리 "정치쇄신과 연관짓지 마라"

  • 웹출고시간2012.10.28 20:45: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8대 대선을 불과 52일 남긴 시점에서 '투표시간 연장'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은 날 투표시간 연장을 거론하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압박했다.

문 후보는 28일 대전·세종·충남과 전북,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잇따라 참석해 "국민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투표시간 연장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박 후보에게 투표시간 연장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투표율이 낮아진 게 정치 불신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먹고 사는 게 더 급해서 투표를 못하는 사람이 수백만명이다. 이런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투표시간을 오후 9시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새누리당은 투표시간 연장을 두려워 한다"며 "투표시간 연장 방안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이미 한번 무산됐다"고 꼬집었다.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한 술 더 떴다. 아예 '투표시간 연장 국민행동'이란 단체까지 출범시켰다.

안 후보는 28일 서울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열린 출범식을 통해 투표율 제고를 역설했다. 그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971년에 정해진 12시간 투표가 40년 째 꼼짝하지 않고 있다. 국민은 21세기인데 선거시간은 70년대에 멈춰있다"며 "지금 당장 여야가 합의해 선거법을 개정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선 모두들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얘기하는데, 정작 이런 정책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비정규직과 자영업자들이 일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지 못해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한 뒤 "2시간의 투표시간 연장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하는 유권자, 휴일에 근무하는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후보를 향한 압박도 빼놓지 않았다. 안 후보는 "'100% 대한민국'을 말하는데, 그 말이 진심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 말을 할 것이라면 100% 유권자의 투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선거법 개정에 동참해 달라"고 했다.

두 후보의 잇단 투표시간 연장 발언에 대해 새누리당은 "서툰 목수가 연장 탓을 한다는 데 딱 그 격"이라고 일축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안 후보가 국정 비전에 대해선 입도 뻥끗 못하면서 연장을 탓한다"며 "(투표시간 연장을) 엉뚱하게 정치쇄신과 연관 짓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정책으로 승부하라"고 꼬집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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