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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0.23 19:23: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의 예금상품보다 장기적인 적금이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 등 국내 예금은행의 올해 9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591조133억원으로 지난해 9월(563조695억원)보다 4.9% 느는 데 그쳤다.

반면 정기적금은 지난해 9월 23조5791억원에서 올해 9월 28조9537억원으로 22.7%나 증가했다.

시중은행별로 살펴보면 적금의 증가 추세는 더 뚜렷해진다.

NH농협은행의 올해 9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89조9113억원으로 지난해 9월 92조1116억원보다 2.3%(2조2003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은 4조1411억원에서 4조5740억원으로 10.4%나 커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89조6451억원에서 91조6737억원으로 2.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정기적금은 3조8301억원에서 5조5093억원으로 43.8%나 늘었다.

신한은행의 올해 9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92조5486억원으로 전년 동기(87조96억원) 대비 6.3% 커졌지만 정기적금은 지난해(4조7352억원)에 비해 32.0% 늘어난 6조251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도 정기예금은 70조852억원으로 3.5% 증가한 반면 정기적금은 3조2359억원으로 17.4%나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각 은행들은 오랜시간 자금을 묶어둘 수 있는 적금에 높은 금리를 매기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금리정보에 따르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운데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KDB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하이정기예금'으로 연 3.8%가 적용된다. 그 외 상품은 모두 연 3.5%가 채 안 되는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정기적금을 보면 우리은행의 '매직7적금'이 연 4.0%의 금리를 매길 뿐 아니라 3.5%를 넘기는 적금상품도 6개나 된다.

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보통 1년 만기로 가입하는 예금에 비해 장기간인 적금은 은행에서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다"며 "계속해서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자금을 넣어두고 싶어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금보다 적금을 선호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한 은행들로서는 금리를 높여가며 예금을 끌어들일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유동성이 부족할 때는 예금의 감소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러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는 "금리가 높았을 때는 목돈을 한 예금상품에 몽땅 넣어두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목돈의 일부분만 예금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장기 적금이나 펀드 등 투자상품에 투입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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