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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3龍, 중원싸움 불 붙었다

박근혜·문재인 충북캠프 잇따라 발족
安은 청주교대서 특유의 강연 정치
'충북 승리=대선 승리' 공식 이번에도?

  • 웹출고시간2012.10.17 20:15: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대선을 2달여 앞두고 유력 주자들의 '중원 싸움'이 시작됐다.

'충북에서의 승리가 곧 대선 승리'라는 필승 방정식을 염두 한 듯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3룡(龍)의 용트림이 이달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포문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열었다. 박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세 후보 중 가장 먼저인 지난 8일 충북을 찾았다.

새누리당 충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박 후보는 "어머니의 고향(옥천)인 충북에 오면 늘 포근하다. 어머니는 항상 어렵고 힘든 사람을 생각하라고 하셨다. 단 한 사람의 국민도 빠짐없이 끌어안고 가겠다"고 했다. 고 육영수 여사의 향수 표심을 공략한 셈이다.

박 후보는 충북을 위한 구체적 공약도 늘어놓았다. 그는 "충북은 지리적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미래의 전진기지로 삼아 동북아 첨단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통합 청주시를 충북의 옥동자로 키우겠다는 약속도 했다. 83만 청주·청원 주민들에게 장밋빛 미래를 제시함으로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두 번째 중원 공략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했다.

안 후보는 지난 11일 청주교대를 찾아 특유의 '강연 정치'를 통해 민심을 살폈다. 안 후보는 이날 강연에서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정면 비판하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 간 국민들이 다수당에서 대통령이 나오도록 힘을 모아줬는데 그 결과가 어떠한가"라고 반문한 뒤 "정당이 낡은 정치 시스템을 개혁하는 게 먼저"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의 충북 방문과 함께 선거 캠프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냈다. 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 교수와 전시·행사 기획사인 ㈜예람의 우성석 대표, 민병천 대청호 미술관장 등 7명의 공동대표는 안 후보의 방문일에 맞춰 '복지·정의·평화 충북포럼'을 발족했다. 회원은 200여명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에 이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중원 싸움에 화룡정점을 찍었다. 문 후보는 17일 앞선 두 후보와 달리 하루 종일 충북에 머물렀다. 중원 진출이 가장 늦은 만큼 다른 후보보다 몇 배의 공을 들였다는 분석이다. 오전 11시 음성 과수 농가를 찾은 문 후보는 오후 8시 시민사회단체 원로들과의 간담회를 마지막으로 충북을 떠났다.

10월 들어 세 후보의 지지율은 보름째 고착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자 대결에선 박·안, 박·문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며 역대 가장 불투명한 선거를 예고하고 있다. 지역 정계 한 관계자는 "초박빙 승부일수록 타 지역보다 부동표가 많은 곳이자 대선의 바로미터인 충북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며 "중원 싸움은 이제부터다"라고 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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