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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제

충주국유림관리소장

제11회 '산의 날'(10월 18일)을 맞이하여 산림청에서는 우리산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전국 임업인 및 국민과 함께 참여하는 산림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특히 산림교육의 원년으로 '숲으로 가자'캠페인과 부합되는 다양한 축제와 기념행사 등을 개최한다.

그렇다면 산림이 얼마나 중요하기에 이렇듯 요란한가?

우리나라 산림의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 할 수 있는가?

굳이 돈으로 따진다면, 우리나라 산림의 유·무형의 가치는 73조원으로 우리에게 다양한 경제, 환경, 문화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구촌 당면과제인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거대한 이산화탄소 흡수저장원이자 사막화 방지의 선봉장이며 생물다양성의 산증인으로서 수원함양, 산사태방지, 목재생산 등의 교과서적인 기능을 열거하지 않더라도 우리산림의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기가 민망할 따름이다.

이렇듯 중요한 유·무형의 중요한 가치의 산림을 잘가꾸고 이용·보전하여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

산림은 국력이다.

경제성장과 산림축적의 증가는 정비례한다. 경제성장 없이 산림녹화를 논할 수 없다.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운 나라에서의 산림은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무형의 자산이 아닌 당장의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땔감으로, 돈벌이로 전락하여 무자비하게 벌채될 뿐이다. 불과 수십년 전 우리의 모습이다.

1962년 우리나라는 경제는 무역규모 65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 87달러의 세계 최빈국으로 시작해 불과 50년 만에 세계 9번째로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하고 1인당 국민소득 2만759달러의 선진국반열에 들어섰다. 가히 기적이라 불릴만하다. 경제와 함께 우리산림녹화도 기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제의 수탈과 한국전쟁으로 황무지에 가깝게 헐벗었던 우리의 산림 역시 국민의 눈물겨운 땀과 노력으로 1961년 ha당 평균축척이 10.51㎥에서 2012년 125.6㎥로 OECD평균 104.5㎥를 넘어서게 된다.

이렇듯 단기간에 유래가 없는 경제성장과 산림녹화를 동시에 성공한 국가로 우리 산림은 경제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우리경제는 그간의 양적·질적 성장을 차례로 거치며 기본이 튼튼해졌으며 이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통한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을 찾는 이른바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우리 산림역시 그간의 치산녹화와 산지자원화 정책을 거치며 늘어난 입목축적을 바탕으로 이제는 산림복지를 통해 진정한 녹색강국으로 비상 할 때가 된 것이다.

'산림복지'란 숲이 국민들의 일터, 쉼터 또 삶터가 되어 숲의 경제, 환경, 문화적 해택을 국민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다.

숲은 숲가꾸기, 조림, 사방사업 등 수많은 산림사업을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여 국민들에 일터를 제공하고, 휴양림, 등산로, 올레길 등 산림휴양사업으로 국민들에게 쉼터를 선물한다. 또한 숲태교, 숲유치원, 숲교육, 수목장, 문화정책 등 산림청 생애주기별 산림복지를 통해 숲은 국민들이 태어나서 교육받고 일하며 또 숲으로 돌아가는 삶터를 제공한다.

산림강국, 녹색강국의 신동력은 산림복지다. 목재생산이라는 유형적가치와 더불어 산림문화라는 무형적가치를 통한 산림복지 실현이야 말로 경제선진국, 산림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번 제11회 산의 날을 맞이하여 국민들이 산림청의 다양한 행사를 체험하고 다시한번 우리 산림의 중요성과 산림복지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인다면 머지않아 자랑스러운 또 한번의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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