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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0.15 16:39: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재익

충북지식산업진흥원장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는 충북·충남·대전 3개 시도의 중소·벤처기업 60개 업체가 참여한 박람회가 열린다. 충청권 3개 시도의 공동발전을 위해 2002년부터 개최해 온 지 어느덧 11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번 박람회는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충청북도지식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10여년 전 국내산업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벤처기업육성특별법 제정과 벤처촉진지구 지정 등 벤처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꽤나 열정을 가졌을 때이다. 당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던 충청권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충청권 3개 지자체들이 한 데 모여 투자유치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공동 협력사업으로 시작한 사업이 바로 충청권 벤처프라자이다.

기업이 아무리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을 생산해도 곧 치열한 경쟁이 뒤따라 충분한 이익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시장에서 주도기업이 뒤바뀌는 부침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할 때, 이처럼 팍팍한 기업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제품에 대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어느 벤처기업 대표는 "우리나라는 정말 좋은 나라다. 우리같이 작은 기업들에게 국·내외박람회는 물론 각종 마케팅활동을 각급 기관들이 서로 지원 해 준다하니 너무 고마울 뿐이다"고 했다. 사실 기업들이 원하기만 하면 국·내외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히 주어져 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박람회의 원형은 '장날'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정한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실제로 상품의 매매는 물론 상거래 정보의 입수 및 주문생산 등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러한 시골장터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해외에서 마케팅한 것이 1889년(고종26) 파리 만국박람회 참여라고 한다. 그 당시 갓, 모시, 돗자리, 가마 등을 가지고 출전했다 하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박람회는 오랜 역사와 변화를 지니고 있다. <구약성서>의 '에스터(Ester)' 1장에 아하수에로왕이 왕국의 번영과 자신의 권위를 나타내는 재화를 전시하고 축제를 한 것이 오늘날 세계박람회의 기원이라고 한다. 그 뒤 중세때 유럽의 모든 도시에서 대시(大市)가 박람회 역할을 하였지만, 곧 오락행사로 변질됐다. 산업혁명이후부터 본격적인 상업박람회가 열리게 됐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자본주의 발달과 더불어 각국이 국가의 권위와 부를 과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각종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것이 오늘날의 박람회로 발전해 온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들의 새로운 상품을 국·내외의 잠재 수요자들에게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마케팅 할 수 있는 것으로 박람회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는 측면에서 이번 박람회도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 시도들이 오랫동안 협력을 통해 공동 개최하고 있는 충청권 중소·벤처기업 박람회는 선제적이고 실속있는 이벤트로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적으로 인지도를 높힐 수 있는 전략과 기업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으로 더욱 세련되고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새로 출범한 세종시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으나 명년에는 그간의 3개 시도가 아닌 충청권 4개 시·도가 다함께 참여하는 박람회를 기대해 본다. 더 나아가 충청권 지자체가 다 같이 손잡고 협력하여 한반도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충지로 청정환경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비상하기를 기대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호 윈윈하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하여 충청권이 중부권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으로 거듭나길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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