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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0.14 20:18: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은섭

충주경찰서 홍보담당

가을이 깊어지면서 단풍놀이를 가는 관광객들이 많아졌다.

도로마다 단풍 관광을 가는 전세버스들이 씽씽 다리는 모습이며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산마다 관광객들이 넘쳐 자연구경을 하는 것인지, 사람구경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다.

그러나 즐겁고 행복해야 할 나들이가 가끔 사소한 안전 수칙 위반으로 엄청난 불행을 몰고오는 경우가 종종있다.

가장 흔하고 위험한 일이 관광버스안에서의 음주가무 행위를 하는 것과 안전띠를 매지 않는 것이다.

관광버스 안에서의 '쿵쾅쿵쾅!'

고속도로나 지방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김없이 바로옆 버스에서 들려오는 소리. 버스 차창 틈으로 보이는 장면은 과히 디스코장을 연상케할 만큼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고 춤을추며 신이 났다.

한때는 관광버스를 타면 의례 음주가무를 하는 줄 알았고, 바람잡이가 '심심하게 갈거냐'며 술잔을 돌리고 음주가무를 부추기기도 했다.

그러나 운행중인 관광버스 내에서의 음주가무와 안전벨트 미착용이 사고 발생 시 탑승객 사망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걸까?

지난해 2월 강원도의 한 고갯마루에서 관광버스가 다른 버스와 승용차를 덮치는 5중 추돌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사고가 발생 했었다.

이곳은 2010년에도 관광버스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던 곳이다.

이렇게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데는 물론 운전자의 잘못도 있었겠지만 탑승객들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고, 음주가무로 버스내에서 들고뛰어 사고에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찰청 통계의 전세버스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2010년 217건이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433명이 부상했으며 지난해는 176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락철이 되면 이러한 음주가무와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고 사상자도 늘어나는 것에 심각성이 크다.

경찰에서는 이러한 음주가무와 안전벨트 미착용에 대해 교통안전교육 및 홍보를 통해 적극 알기고 관광버스 운전자에 대해 출발전 음주여부를 확인하는 등 단속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충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떠나는 관광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음주여부를 점검한 결과 한명을 적발했었다.

당시 운전자인 김모씨는 전날밤 늦은 시간까지 음주를 한 후 이날 수학여행단에 합류해 충남 보령의 한 수련원으로 버스를 운행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운전자가 숙취로 인한 졸음운전을 했더라면, 또 초등학생들이 안전벨트 착용을 소홀히 하는 등 부주의한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면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경찰이 사전 음주단속을 벌인 결과 큰 안전사고를 방지 할수 있었다.

비단 운전자의 음주행위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관광버스 사고는 주로 승객이 안전띠를 착용하지도 않은 채 커튼을 치고 현란한 조명 아래 차내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상황에서 더큰 화를 입을 수있다.

버스안의 비좁은 공간, 그리고 달리는 상황,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음주가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그러나 이를 제지해야 하는 관광버스 운전기사들의 안전 불감증과 위험한줄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 어른들의 안전불감증이 자칫 엄청난 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다시 한번 알려드리겠다.관광버스내에서 음주, 가무행위를 하다 적발될 경우 '도로교통법 49조제1항제9호' 승객의 차내 소란행위 방치운전 위반으로 버스기사는 벌점 40점에 무려 40일 면허 정지와 10만원의 범칙금을 물어야 한다.

또다시 찾아온 단풍철!

관광버스 내에서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차량내 음주가무 등 소란행위를 자제하고 모든 좌석에서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 즐겁고 안전한 관광을 하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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