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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성

제천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우리나라는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중동지역 다음으로 높은 권역에 속해 있으면서도 역설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지역이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은 샌드위치 속에 들어 있는 새우와 같은 지리적 형국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주변 상황 때문인지 우리의 역대 대통령은 무겁고 엄숙한 경향이 있어 왔다. 카리스마 리더십 같은 단일 리더십이 대표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였던 시대 조류와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는 세월이 흘러 세계정세가 이분법적으로 접근 가능한 냉전시대였던 과거와 달리 복합적인 정치적,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지금처럼 복잡다단한 역학관계와 그물망 네트워크를 가지는 국제정세에서는 과거와 같이 지도자의 한 일면만 부각되다가는 국제관계에서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지구 반대편의 작은 일들이 나비효과가 되어 대척점에 있는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구도시(Earth city)'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그러면 여기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도자의 요건에 대해 살펴보아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

통신기술, 교통이 지금처럼 발달되지 않았고 국제사회를 통할하는 국제기구도 미비했던 과거에는 강한 카리스마로 국민을 통솔할 수 있는 지도자가 국가를 호령했고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지구도시 시대를 맞이하게 된 오늘날과 같은 유비쿼터스 시대에서는 통합적 리더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금만 시야를 돌려 몇 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얄개'라는 단어가 유행한 적이 있다. 듣기만 해도 기분이 명랑해지는 것이 이 단어가 가지는 힘이다.

경직됐던 국제정세의 영향으로 돌파구가 필요했던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영화나 소설 등 각종 매체에서 얄개라는 말을 사용해 발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얄개의 특성은 명랑함과 엉뚱함으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도 하고, 자기 자신의 주장이 명확해 남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진취적인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 당돌함과 참신성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주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는 풍부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를 현재에 유추 적용해 보면 '소통'과 많이 닮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소통과 맞닿아 있는 얄개의 특성이 현대사회의 정치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통과 접점을 이루는 얄개의 본질적 특성상 생래적으로 상호 모순된 갈등요소를 상쇄할 수 있는 통합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상반된 요소를 포용하는 얄개의 이런 친화적 특성이 대중 또는 국제사회와의 관계에도 유효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바람직한 미래지향적 리더십 모델로서 손색이 없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국제정세, 그 중에서도 난제 중의 난제인 한반도 정세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단초가 명랑함에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하게 보일 수 있다.

이성(理性)과 양심(良心)을 명왕성 탐사 보낸 주변국들과 국가를 인간에 비유한다면 국성(國性)을 저버린 이웃나라가 둘러싸고 있는 한반도 정세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리더십이 요구되는 지도자가 선출되어야 할 당위성으로 연결된다.

따뜻함이 수반된 아날로그적 명랑함으로 상징되는 얄개의 특성에서 현대수학의 풀리지 않는 '3대 난제'처럼 어려운 '한반도 역학관계의 해결방안'이라는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는 함수관계 공식 도출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함수관계에서 '얄개 리더십'이라는 해답을 추론해 내는 것은 현대사회의 중요한 테마인 '소통'의 패러다임을 고려할 때 어쩌면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과거에 대한 회귀와 일시적 복고트렌드의 발현이 아닌 현대적 의미의 온고지신(溫故知新)인 것이다.

얄개처럼 맹랑하고 당돌하면서도 다부지고 자부심 있는 가치관과 국민의 아픔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얄개 같은 감수성으로 잘 버무려진 통합적 차세대 리더십 모델인 '얄개 리더십'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명확히 각인시켜야 할 것이다.

운명의 시간은 다가오고 고독한 사각의 링에 선 선수에 대한 승패의 향방은 관중인 국민에게 달려있다. 열렬한 환호로 우리 선수를 맞아주자. 그 선수는 바로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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