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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만km 달린' 이시종 지사 관용차 어쩌나

2007년식 차량…수리비만 '2천185만원'
내구연한 규정에 교체 마음대로 못해
"돈 아끼려다 사고라도 나면…" 우려

  • 웹출고시간2012.09.26 19:58: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시종 충북지사의 관용차량. 출고 후 5년8개월 동안 무려 93번이나 고장났다. 잦은 출장(22만km)이 원인이다.

9월1일 냉각장치, 서머스타트, 엔진 와이어링 교환 125만원. 9월26일 헤드램프 밸러스터, 엔진, 미션오일, 필터류 교환 105만원.

툭하면 고장이다. 올해에만 6번째. 구입 후 무려 93차례나 공업사 신세를 졌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관용차 얘기다.

이 지사의 관용차는 정우택 전 지사 시절인 2007년 1월16일에 구입한 검정색 구형 에쿠스(3천778cc). 당시 6천14만원을 줬다. 충북도 관용차량 관리규칙에 따라서다.

다소 비싸긴 하지만, 차 값은 뽑고도 남았다. 5년8개월 동안 22만㎞나 달렸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연간 1~2만㎞를 달리는 점을 감안할 때 엄청난 주행거리가 아닐 수 없다. 전국을 누비는 이 지사의 행보가 엿보인다.

문제는 에쿠스의 저질 체력. 47년생의 이 지사도 멀쩡한데, 07년생의 젊은 엔진이 벌써부터 '헉헉'대고 있다. 주인(?)을 잘못 만난 죄다.

이 지사의 관용차는 출고 후 93번을 수리했다. 총 2천185만원이 들었다. 웬만한 중형차 값이다. 이쯤 되면 '퇴출'도 거론될 만하다. 하지만 마음대로 바꿀 순 없다. 규정을 지켜야 한다. 내구연한 7년을 꽉 채우는 2014년 1월 이후에야 새 차를 살 수 있다. 그 때까진 싫던 좋던 타야 한다. 고장 나면 또 '땜질'할 수밖에 없다.

충북도는 궁여지책으로 이 지사에게 다른 차량을 지급했다. 다름 아닌 행사 및 귀빈 접대 용도의 의전 차량. 지난해 2월17일 구입한 그랜저 HG(2천999cc, 흰색)로 3만6천㎞ 밖에 타지 않았다. 에쿠스 상태가 안 좋을 때마다, 지사를 태우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그런데 영 '폼'이 나질 않는다. 그랜저는 웬만한 시장·군수 관용차보다 낮은 등급의 차량. 보기에 따라 도지사 체면이 안 설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새 차로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서민 도지사'란 이미지와도 안 맞는다.

하지만 한 가지 변수가 있다. 바로 이 지사의 '안전'이다. 측근들은 몇 천 만원을 아끼려다 혹여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직 1년 넘게 내구연한이 남았지만, 100번 가까이 공업사 신세를 진 '부실 관용차'. 명분과 안전 사이에서 고민하는 충북도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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