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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있는 아들아, 보고 있니?"

혈액원 도움에 보답… 100번 헌혈한 최종봉씨

  • 웹출고시간2012.09.23 15:18: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0번째 헌혈을 달성한 최종봉씨가 적십자 간호사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애끊는 부정(父情)으로 100번째 헌혈을 한 40대 남성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1일 청주 성안길 헌혈의 집에서 100번째로 소중한 피를 내어준 최종봉(46)씨. 그가 헌혈 전도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둘째 아들 때문이다.

그의 아들은 지난 2008년 '혈구포식림프조직구증'이란 희귀 질환을 판정받았다. 적십자 혈액원 간호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끊임없이 혈소판을 수혈했지만, 결국 8번째 생일을 맞은 지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창자가 끊어질 듯 슬펐다. 그러면서도 고마웠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내 아이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피를 내어준 사람들이 고마웠다.

그때부터 좋아하던 술을 끊었다. 운동도 열심히 했다. 나의 헌혈로 다른 생명을 살리고 싶었다.

어느새 100번째 헌혈을 달성한 최씨가 말했다. "헌혈하는 동안 항상 생각합니다. 나도 내 아들처럼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날 거라고. 하지만 아무 의미 없이 떠나고 싶진 않아요. 살아 있는 동안, 건강한 동안만큼은 많은 생명을 살리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헌혈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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