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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호

시인

음성군에서는 이번 정기인사 기간이 아닌데도 총 38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혁신도시가 가동되면서 2명의 사무관이 필요함에 따라 5급사무관 승진과 결원중인 2명을 충원키 위함이었다. 그리고 신규 임용된 6명과 팀장급11명 그리고 7급이하, 휴면복직 등 자리이동 및 충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조직체 안에서 노동력의 효율적인 운용을 꾀하기 위하여 종업원의 근무부서를 바꾸는 일이 인사인데, 인사란 잘해도 욕, 못해도 욕이라 했다. 그러기에 인사만사(人事萬事)라고도 한다. 누구나 자기 눈높이로 자기 입장에서 평가하게 되는 것이니 이견이 없을 수 없다. 그러니 인사가 있은 후에는 꼭 불만의 뒷말이 난무하기 마련이다.

이번 인사를 두고 공직사회에서는 능력과 성과 위주의 인사보다는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그동안 승진하지 못한 공무원을 승진시킨, 즉 연공서열만 따진 인사였느니, 과거 인사방식의 청산이 아닌 성과와 능력 존중의 인사로 포장한 꼼수인사였느니 하는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다.

인사이동이란 말을 잘 들여다보면 참 재미있다. 異動(いどう)이동, 人事異動(じんじいどう)이라고 쓴다. 원래 이 단어는 우리말에 없었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슬그머니 우리말이 된 단어이다. 지금은 이렇게 쓰지만 적어도 20년 전에는 우리말은 인사이동(人事移動)이었다. 그 덕분에 없던 우리한자 異動도 생겨났다. 이동하다와 관련된 단어들이 저마다 移動으로 나와 있는데 유독 '인사이동'만이 人事異動을 쓴다. 그러니까 人 사람 인. 事 일 사. 異 다를 이. 動 움직일 동으로 인사이동(人事異動)은, 승진. 승격 등 종업원의 종적인 이동과 (종은 의미의 배치전환)출향 등의 횡적 이동을 총합한 개념으로, 채용관리나 퇴직관리 등과 함께 고용관리의 일환을 이루는 것이다.

금번 인사에 특이할만한 사항은 환경직에서 5급 과장이 탄생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음성군에 기업체가 많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약 1,300여 기업체가 입주해 있으니 어느 시군보다도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비단 음성뿐만이 아닌 오늘날 세계인들은 3P(Population, Pollution, Poverty)의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금세기 문제는 서로가 상호관계를 갖고 있다. 즉, 지구상의 인구가 계속 증가되면 식량부족과 석유, 석탄등의 화석연료 고갈과 그로 인한 환경오염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 지역이 중부고속도로가 관통되면서 농업군에서 공업군으로 발전되면서 환경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발생되었다. 따라서 전문 환경직 공무원이 많이 투입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지금까지 그 업무를 총괄하는 과장은 행정직이었다. 환경직 공무원 중에 승진케이스에 든 사람이 없던 탓인데 이번 인사는 늦은 감은 있으나 공업지역으로서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전문직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자가 그 분야에 직업을 가지고 근무하는 사람이다. 전문직이라는 것은 비단 공무원이나 직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나와 같이 인쇄업을 경영하는 경우도 다르지 않다. 하고자 하는 사업을 시설기준에 맞게 설비를 갖춘 다음 관계청에 신고를 하고 세무서에 등록을 하고,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직접생산업체 확인을 거처야 한다. 고유분야의 전문성도 없이, 시설도 갖추지 않고, 이일 저일 무차별적으로 수주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한다. 그런 사람도 문제이거니와 또 전문성이나 직접생산 할 수 있는 설비도 갖추지 않은 업체에 확인도 없이 무책임하게 맡기는 발주청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청에 하청을 거친 하도급 제품이 온전한 상품일 수 있을까·

오늘은 기술직이라는 이유로 소외받다가 어렵게 과장에 승진한 그 친구와 축하주를 마셔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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