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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9.18 15:05: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갈대밭에서

동해 출판, 이상록, 360

충북 현안에 발 벗고 나서온 해고(海高) 이상록(85·사진)씨가 열 번째 문집 '갈대밭에서'를 펴냈다.

지난해 4월, 아홉 번째 문집 '오송역에 꿈을 심고'를 낸지 채 1년도 안 된 시점에서다.

그는 이번 문집에서 자신의 삶과 철학을 150여 편의 글로 정리했다.

학교법인 청석학원 기획실장 당시 직원들과 법인혁신을 통해 이사장을 보필한 일, 학원 내 3개 중·고교를 직영 신축한 일, 경주이씨 중앙 화수회관 건립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 준공한 일, 자신의 소장도서 4천여 권을 대학과 공공도서관에 기증한 일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재단법인 충북학사 초대원장 재직당시 각계로부터 소장도서 5천여 권을 기증받아 원생의 연구·학력제고에 기여한 일,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이 쓴 문집 7천여 권을 각계 도서관과 지인들에게 배포한 일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그는 경부고속전철 오송역유치, 호남고속철도 오송역유치, 그리고 문장대 용화온천 개발저지 추진위원장으로 충북도민의 소원을 성취시킨 일이 가슴 따뜻함으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이 옹은 "9집을 출간했을 때 친구들이 또 해고문집을 낼 것이냐고 묻기에 내 삶을 마감할 때까지 내 손에서 원고지를 놓지 않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한 뒤 "올해 3월 지병으로 입원할 때까지 원고지 1200매를 쓰고 지난 6월 퇴원해 자식의 집에서 요양을 하면서 집필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봄, 지병이 악화돼 사경을 헤매는 위험한 고비를 두 번이나 넘겼다.

책머리에 "3개월여의 입원생활과 퇴원 후 요양생활을 하며 열 번째 문집을 어렵게 마무리한 터라 부족하거나 미흡한 점이 많을 것 같다"며 "수필편 '임진년 병상일기'를 통해 극비에 붙였던 입원사실을 알고 문병 온 분들께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문집은 자신과 가족, 형, 친척들과 찍은 기념사진을 화보로 싣고 유성종 꽃동네대학교 총장이 서문,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축간사, 박영수 수필가가 발문을 썼다.

박영수 수필가는 "1988년 1집 '청풍명월 그 속에서'를 내고 10권의 책을 내는 동안 24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논설, 수필을 본업으로 하면서도 시, 시조, 한시까지 자유자제로 넘나드는 선생의 역량이 경이롭고 신·구학문은 물론 말, 글, 글씨(서예)에 두루 능하다"고 평했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됐으며 1부 '국가안위가 제1과제다', 2부 '달밤에 체조한다', 3부 '지는 꽃도 아름답다', 4부 '대청호반을 찾아' 등의 소주제 아래 모두 150여 편의 글이 수록됐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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