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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9.17 16:37: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관동

청주시 직지사업담당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수인 제러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인 '공감의 시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경제개혁은 새로운 에너지 제도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혁명과 맞물릴 때 일어났다. 우리 인류는 스스로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창의력을 사용하였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고안해 내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진보된 문명을 출발시켰다. 문자의 발명, 인쇄·출판 기술의 발명, 컴퓨터와 인터넷 발명이 바로 인류문명을 새롭게 이끌고 새 시대를 연 3대 커뮤니케이션 혁명이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창조적 커뮤니케이션 혁명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너무도 자랑스러운 나라다. 1377년 고려의 장인들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금속활자 주조 기술을 고안해 내고 조판기술을 발달시킴으로서 인쇄와 출판문화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다. 이러한 사건의 가장 오래된 증거로 남아있는 것이 바로 우리 청주에 자리 잡고 있는 '흥덕사 터'이고 '직지'다. 역사적 무대가 조선시대로 옮겨 가면서 이러한 창조정신은 스스로 자신이 사용할 문자를 가장 과학적으로 창조해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훈민정음' 즉 한글이다.

세계 어느 민족이 이렇게 문자와 인쇄출판 기술을 모두 스스로 만들어 사용했는가. 그것이 세계문명에 끼친 증거가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하여도 그 창조정신 만큼은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창조정신은 오늘날 첨단 정보통신 기술과 인터넷 이동통신 기술로 발전하여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18일은 이러한 우리민족의 자랑스러운 창조정신과 그 결과물인 커뮤니케이션 혁명의 살아있는 증거인 '직지'가 '흥덕사 터'에서 새롭게 부활하는 '2012 청주직지축제'가 열린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직지 탄생의 상징적 의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흥덕사 터와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축제의 중심 마당이 된다. 흥덕사 금당 앞에서는 옛 고려 장인들이 금속활자 직지를 주조하는 과정을 재현하고, 그 옆에는 초청된 유럽인쇄 기술자들이 유럽의 금속활자 주조 과정을 재현해 내 동·서양의 창조정신의 차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흥덕초등학교부터 직지로를 막아 길거리와 청주고인쇄박물관 광장에서는 창조정신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 체험행사들이 오감오색놀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져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줄 것이다. 아울러 금속활자가 출판인쇄 혁명으로 이어지고 지식의 결과물롤 만들어진 '책'을 소재로 한 '책들의 만찬'이 국민생활관에서 열린다. '책들의 만찬'에서는 다양한 주제 행사들이 펼쳐지는데 옛 조선 사대부의 서재로부터 현대 지식인들의 서재까지를 체험할 수 있으며, 아날로그와 디지털 출판인쇄의 변화과정도 볼 수 있다. 또한 책을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 행사와 유명인들을 초청한 지식나눔 콘서트가 매일 행사장에서 열려 지식과 책의 흥미로운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

1377년 인류문명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혁명이 된 '직지'와 이를 고안해 낸 우리 조상들의 창조정신이 만날 '2012 직지축제'는 새로운 청주와 스스로의 미래를 여는 흥겨운 축제가 될 것이다. 시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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