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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9.11 16:27: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창희

두레정치연구소 대표/전 충주시장

'두레'는 소농경영(小農經營)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된 우리 민족고유의 공동노동의 한 풍습이다. 소작 영농인들끼리 힘을 합쳐 함께 농사를 짓자는 것이다. 두레는 전통적인 농촌의 상부상조 영농풍습이다.

우리 고유의 두레정신을 정치에도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

우리 정치는 분열과 계파싸움으로 마치 전쟁을 하는 것 같다.

같은 당내에서도 계파가 다르면 적이나 다름없다. 정적과 함께 사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추방하고 섬멸하려고 한다. 적을 섬멸하는 것은 전쟁이며 전투다. 정치는 적과도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제 정치도 두레정신을 되살려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하여야한다.

특히 충주에는 두레정치가 필요하다.

충주는 고소 고발이 난무하며 보궐선거가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가까이는 지난해 10.26 충주시장 보궐선거후에 낙선자 전원이 새누리당에 의해 고발되기도 하였다.

필자는 이종배 시장 취임직후 축하성명을 발표했었다.

승자인 이종배시장이나 윤진식 국회의원측에서 화합의 손을 내밀어 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취임축하성명에 화답은커녕 오히려 선거법위반으로 고발당하였다. 황당하였었다.

이에 필자는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을 맞고발하고, 심지어 피의사실을 공표하여 필자를 곤혹스럽게 만든 경찰의 수장인 서장까지 고발하였었다.

지난해 고발된 낙선자중에 김호복 후보만 제외하고 모두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가 되었다. 김호복 후보도 8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되어 마무리 된것으로 알고 있다. 맞고발한 윤진식 의원과 경찰서장도 무혐의 처리가 되었다.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한심한 일이다.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선거가 끝난 후에도 사생결단하듯 싸우니 말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적어도 선거에 낙선한 후보를 당선자측에서 고발하는 것은 너무 심한 것 같다. 그것도 선관위가 아닌 경찰에 고발하는 것은 다소 감정적인 처사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

이제 모든 것이 태풍이 지나가듯 다 지나가 버렸다.

감정적인 것은 모두 털어버리고 충주발전을 위해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시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충주에서 시민의 날 행사를 비롯하여 무술축제등 각종경축행사에 전직시장들을 초청조차도 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이종배 시장은 취임후 시민대화합협의회를 만들어 시민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민화합을 위해서는 전임시장을 예우하고 함께 의논하는 모습부터 보여야 한다. 시장선거에서 정치적 라이벌이었다고 하여 충주시 경축행사에 초청조차도 하지 않는 것은 전임자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각종사회단체에서도 전임자를 단체행사에 초청조차도 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 화합행정은 구호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이제 충주시도 통큰 행정, 통큰 정치를 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충주시 행정에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시정도 촉구할 것이다. 충주시는 충주시민의 것이요, 우리 후손들도 함께 살아 가야할 곳이기 때문에 아름답고 살기 좋게 가꾸어야 한다. 여기에 여야가 따로 없고, 당선자와 낙선자가 따로 있을 수가 없다.

이종배시장과 윤진식 국회의원에게 바란다.

이제 마음의 문을 열고 충주발전을 위해 화합의 새정치를 펼치길 바란다.

사소한 일로 고소 고발하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 윤진식의원의 저축은행비리사건으로 기소된 건도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다시는 충주에서 보궐선거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싸울 일이 있으면 링위에서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링에서 내려오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무릇 싸우기는 쉽다. 화합하기는 어렵다.

화합을 이끌어내는 사람이 정치인이어야 한다.

적과도 동침할 수있는 것이 정치다. 가정이 화합하고,지역사회가 화합하고 나라가 화합하여야 발전이 이루어진다.

이제 또다시 충주발전을 위해 화합과 상생의 손을 수줍게 내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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