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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식

용담초 교사

"좋아해 좋아해"

"당신을 좋아해"

8월 말일자로 퇴임하신 선생님을 위한 후배선생님들이 부른 노래이다. 잔잔히 노래가 울려퍼질 때 퇴임하시는 김선생님은 눈시울을 적셨으며, 리듬에 따라 율동이 함께 할 때는 환한 미소를 지으셨다. 이날 퇴임하시는 김선생님께서는 소박하면서도 격조있는 퇴임식에 감사하셨고, 이 날 퇴임식을 위해 친목회장님을 비롯한 교직원 모두는 몇 주전부터 사랑과 정성으로 준비하였다. 요즘 같은 세상에 정년퇴임이 쉽지 않고 더군다나 동료와 후배들이 만들어준 퇴임식은 보기드문 일이라 퇴임 행사를 마치면서 '참 좋은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과 이런 아름다운 전통들이 사라지는 학교 현실이 못내 안타까웠다. 하지만 사라지는 아름다운 학교 전통이 이것뿐이겠는가·

선생님, 존경합니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 않는다. 스승과 임금과 부모님은 한 몸이다.' 이런 옛말은 정말 잊혀진 옛말이 된지 오래다. 긍정적인 말로 생각하면 스승과 제자 사이가 그만큼 격이 없고 가까워진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스스로 자조하기엔 너무 씁쓸한 것이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가정문제니 입시문제니 하며 여러 가지 원인을 들기도 하지만 존경할 수 없다면 존경받도록 스스로 나아가야 한다. 학생들보다 먼저 된 인생의 선배들로서 인격을 도야하고 지적인 탁월함을 견지하여 좀 더 인내하며 사랑으로 나아가는 열정적인 자세들이 그 해결의 시발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은 부모의 심정으로 하루하루 교단에 선다. 진실 하나를 가르치고 인성 하나를 심어주기 위해 연구하고 또 노력하며 품고 있는 내 몸의 모든 것을 주고자 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있다. 이 진실이 학생과 학부모 사회의 모은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느낀다면 존경은 아름다운 학교 전통이어야 한다.

얘들아, 사랑한다!

작년 이맘때 반 아이가 결석을 했다. 홀아버지 밑에서 생활하는 것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걱정이 되어 보건 선생님과 함께 집을 방문했다. 초등학교 2학년 녀석이 아침도 못먹고 감기로 누워 있었다. 밥이라도 챙겨줄 요량으로 학교로 데려와 급식을 하고 보건실에서 약도 먹이고 간호를 해 주었다. 아주 작은 일이었지만 세상의 어떤 일보다 선생되길 잘 했다는 생각을 갖게한 사건이었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것은 가르침의 근본이요 사랑의 시작은 관심이고 이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현재의 모습을 사랑으로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을 수용하고자 할 때 여러 문제들이 해소될 수 있으리라 본다. 사랑, 이 또한 학교의 아름다운 전통이어야 한다.

시대가 변하고 세월도 변해도 정녕 사람들이 변해도 변하지 않아야 할 가치가 바로 '스승에 대한 존경과 제자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존경과 사랑', 이 아름다운 가치가 영원히 살아있는 행복한 학교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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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