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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앞둔 전통시장 "매출 유지만 해도 다행"

청주 현대百 이어 롯데마트 추가 개점
자연재해에 물가 폭등…매출타격 걱정

  • 웹출고시간2012.09.05 19:59: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달말 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인들이 의무휴업 중단과 물가 폭등에 따른 소비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4일 오후 청주가경터미널 시장.

이달 말 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중단된 대형마트·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의무휴업이 내년 1월에나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데다 최근 태풍과 폭우 등으로 주품목인 농산물가격이 올라 소비침체마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비하동 등 서청주권은 현대백화점 충청점(복대동)에 이어 롯데마트(비하동)까지 추가로 개점할 것으로 보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5일 오후 청주시 가경터미널시장 시장 상인들은 전날 굵은 빗줄기로 손님이 없었던 점을 감안해 서둘러 채소, 과일, 생선 등을 보기 좋게 진열해 놓았지만 시장은 한산했다.

청주 육거리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장사 잘되기로 소문이 났지만 상인들은 올 추석 대목장에 대해 "매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뗐 10여 년간 채소장사를 해온 A씨(대호식품)는 "태풍과 폭우로 엽채류와 과채류 가격이 많이 올라서 걱정"이라고 입을 뗐다.

차례상에 오른 도라지와 고사리는 중국산과 북한산으로 대체돼 가격 등락폭이 적지만 대부분 국내산으로 유통되는 시금치는 가격이 한달새 두배 가까이 올랐다.

비가 그치면서 채소가격이 다시 내려가고 있지만 추석 전까지 태풍과 비 소식이 이어질 경우 채소값 폭등과 궂은 날씨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로 대목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A씨는 "성수품은 비싸더라도 꼭 사야 하는 품목이지만 비싸면 구매량이 많게는 절반으로 줄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생선가격은 태풍의 영향을 덜 받아 조기는 크기에 따라 마리당 5천원~1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동태(포)는 7천원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도 대목장사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가게주인 B씨(가경수산)는 생선은 추석 7~10일 전까지는 가격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문제는 손님들이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릴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B씨는 "얼마 전 현대백화점이 개점했을 당시 1주일간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강서동 등 인근 지역 손님들이 발길이 줄고 있지만 단골손님이 있어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지만 대형마트·SSM 의무휴업은 충북지역은 내년 1월에나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북지역 민·관·정으로 구성된 '지역경제주권 회복을 위한 대형마트·SSM 불매운동 추진위원회'가 지난달 부터 릴레이로 진행한 대형마트·SSM불매운동 도 대형마트의 유령집회 신고로 여의치 않아 시민 동참을 확대하는 것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4일 오후 예정된 중소상인살리기전국네트워크 워크숍에서 해당 사안을 논의해 중장기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향후 일정은 워크숍 결과에 따라 행동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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