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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청주시장 '말로만 피해 복구'

태풍 피해 해외출장…귀국 후에도 태평
체육행사 참여에만 분주…시민들 공분

  • 웹출고시간2012.09.03 19:56: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범덕 청주시장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태풍 피해가 한창이던 지난 주 몰래 해외 출장을 다녀오더니, 귀국 후에도 말로만 '피해복구'를 떠들고 있기 때문이다. 공직자를 비롯한 시민들은 '언행불일치', 즉 말과 행동이 다른 한 시장에게 실망감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

한 시장이 처음 구설에 오른 때는 지난 28일. 태풍 '볼라벤'을 뒤로하고 몽골 출장길에 오르면서다. 태풍 대비로 방문 일정을 취소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그는 '외교적 결례'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라는 궁색한 변명을 댔다.

참모진에게만 출국 사실을 알린 한 시장은 오후 3시 인천공항으로 슬쩍 떠났다. 그러면서 전 직원에게는 비상근무를 명했다.

한 시장의 비행기 탑승 시각은 오후 7시50분. 하지만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뜨지 못했다. 한 시장은 대합실에서 5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이튿날 0시50분 비행기를 탔다. 태풍을 피하려다 제대로 '한 방(?)' 맞은 셈이다.

한 시장은 또 다른 태풍 '덴빈'까지 피했다. 2개의 태풍이 청주를 할퀴고 간 31일 새벽 돌아왔다. 긴 여정 탓에 피곤할 만도 했지만 그는 아침 출근을 강행했다. 여론을 의식한 듯했다.

하지만 민심은 이미 떠난 뒤였다. 한 시장이 없는 동안 시민 3명이 다치고, 356건의 재산피해가 났다. 과일 낙과 8.6ha, 벼 도복 0.6ha, 시설하우스 13동 파손, 축사 2동 파손 등 농민들의 아픔도 컸다.

그런데도 한 시장은 '태평세월', 그 자체다. 앉아서만 피해복구를 지시할 뿐이다. 청주시 직원과 시민들이 피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지난 주말에도 한 시장은 당구대회 같은 체육행사에 얼굴을 내미느라 바빴다.

무심천 대청소가 이뤄진 3일에도 실망스러웠다. 대외적으론 '오전 10시 무심천 환경정화 활동 전개'라고 알려놓고선 기껏 30분가량 청소 인원을 격려하는데 그쳤다.

성난 민심은 곧바로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청주시정 홍보간판에 시민이 다쳤는데도 해외출장을 강행한 한 시장의 뚝심에 경의를 표한다"고 비꼰 뒤 "한 시장의 최근 행보는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상당수 청주시 공무원들도 "최근 며칠 간 한 시장에게 대단히 실망했다"며 "리더다운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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