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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2.12 21:25: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는 길을 떠날 때, 그 의견들을 누구에게 가장 많이 물어볼까 잠깐 생각해봤다.

처음엔 가족 또는 친구, 연인끼리 여행지를 정하고, 그 다음은?

길 찾기, 여행지정보, 날씨 등등... 아마도 인터넷을 먼저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바람에게 길을 물어 떠나는 사람은 아예 없거나, 낭만을 생활의 모토로 삼고 있지 않으면, 입에 떠올리기도 어려운 말이다.

신문사 사회부기자 1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여행면만 담당했던 기자가 바람처럼 안내 해준, 여행을 산책삼아 즐길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이제 고3이 되는 딸아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하루짜리 여행을 다녀오면서 고속도로가 막히고 눈이 쌓여서 고생한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왜? 우린 바람에게 길을 묻지 않고, 고속도로에게 인간의 잣대로만 길을 물었기 때문에.

그날 꽉 막히고 눈 쌓인 고속도로위에서 내 낭만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여자. 은하계를 통틀어 가장 난해한 생명체다>라고 그가 말했다.

한마디로 표현 된 이 말의 정확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생각해도 이 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찾기 힘들 것 같다. 그래서 그가 꽃그림과 함께 식물도감처럼 엮어서 여자를, 사랑을 말해주고 있다.

정곡을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글을 쓰던 작가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여자인 내가 봐도 맞장구를 치고 싶게 만들 정도로 부드럽지만 정확한 눈으로 바라 본 것 같아서.

<사랑. 전 우주를 통틀어 사랑에 대적할 만한 영약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역시 그가 말했다.

나도 여자이고 사랑도 할 줄 안다. 그가 말 한 것처럼.

그래서 더 빛을 발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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