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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너무한다'

부의장 선출 파행 지속…툭하면 싸움질
의정비 인상·해외연수엔 한마음 한뜻
태풍 비상시국에도 줄줄이 유럽行

  • 웹출고시간2012.08.27 20:34: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해도 해도 너무한다. 툭하면 의견 충돌로 서로를 헐뜯기 바쁘다가도 월급을 올릴 때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친다. 외유성 해외연수에도 대동단결, 그 자체다. 이럴 때만 참 사이가 좋은 청주시의회다.

지난 2010년 7월 출범한 9대 청주시의회는 두 번의 큰 싸움을 치렀다. 전반기 땐 '예산 부풀리기 의혹'을 두고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등을 돌렸다. 지난달 개회한 후반기 의회도 으르렁대긴 마찬가지. 새누리당 부의장 선출 파문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같은 당원끼리 도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가 하면 욕설 녹취록까지 등장했다. 지난 주 임시회가 열렸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례 발의, 시정 질문 같은 본연의 임무를 새까맣게 잊었다. 그저 서로의 눈치를 살피느라 바빴다.

이러던 청주시의원들이 돌연 하나로 뭉쳤다. 지난 24일 의정비 인상을 논의하면서다. 참석 의원 대부분은 내년도 의정비 인상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명분은 있다. 4년째 4천59만원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주시의회의 자발적 뜻이 아니었다. 지난해에도 인상을 추진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서야 부랴부랴 철회했다.

올해라고 다를 게 없다.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힘들다. 여론이 좋을 리 없다. 이를 감안한 듯 시의회는 타 지방의회의 동향을 지켜보며 다음 달 중순께 재논의 한다는 방침이다.

청주시의원들의 '대동단결'은 외유성 해외연수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번엔 사상 최악의 태풍이 온다고 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첫 스타트는 재정경제위원회와 복지환경위원회가 끊었다. 태풍이 상륙한다는 27일 청주를 탈출(?)했다. 재경위는 다음 달 6일까지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한다. 복지환경위는 다음 달 5일까지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독일을 둘러본다. 임기중 의장은 재경위와 한 비행기를 탔다.

도시건설위원회 이재길·김기동 의원, 기획행정위원회 김성택·육미선 의원도 같은 날 몽골로 떠났다. 청주시 우호도시인 자브항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이날 비행기를 탄 시의원들과 의회 직원들의 총 경비(자비 제외)만 4천만원을 웃돈다.

청주시 한 직원은 "태풍 비상시국에 시의원들만 팔자가 좋은 것 같다"며 "툭하면 싸우다가도 의정비 인상과 해외 출장이 있을 때면 어찌나 잘 뭉치는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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