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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굽어보는 감자마을 '두산'

패러글라이더 이륙장 확장공사…활공스포츠의 고장 명성

  • 웹출고시간2012.08.23 13:37: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단양군의 감자마을 두산이 활공스포츠와 펜션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단양군 가곡면 사평2리 자연부락의 하나인 두산 마을은 남한강을 굽어보는 봉우등 8부 능선에 오목하게 자리하고 있는 그림 같은 고장이다.

감자농사로 부촌을 이루고 있는 두산 마을에 패러글라이더 이륙장 확장공사가 마무리돼 단양읍 양방산과 함께 활공스포츠의 고장으로 명성을 더하고 있다.

아스팔트 확포장 공사도 함께 마무리되며 산길 소로를 통한 마을 출입 불편이 대폭 개선돼 높은 곳의 입지와 아름다운 경치, 활공스포츠를 배경으로 한 펜션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여기에 이름도 예쁜 구름 위의 산책, 대림목장, 드림마운틴, 드림하임, 숲속의 정원, 엘림펜션, 민박마을회관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두산 마을은 고원의 입지적 조건에 따라 영화촬영장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데 쌍화점, 동갑내기 과외하기, 시실리 2㎞, 못 말리는 결혼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으며 이외에도 각종 방송 촬영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산위의 작은 마을에 불과하지만 봉우등의 유량이 풍부해 주민 생활에 불편이 없고 고랭지 감자 농사는 부농의 토대가 되며 소백산과 남한강의 산바람 강바람은 활공스포츠의 근간이 된다.

두산 마을 개척사 또한 찾는 이들에게 재미를 더한다.

두산 마을은 본래 두산 폭포 사이의 소로를 통해 세상과 연결돼 있었다. 급경사 산길을 지게에 의지해 생필품과 농산물을 나르는 일이 너무 불편하자 주민들은 1974년부터 4년여의 노력 끝에 마을길을 닦았다.

그러나 준공의 기쁨도 무색하게 화전정리 사업이 발표되며 두산 마을 전 가구는 낮은 곳으로 이주해야만 했다. 주민들은 이에 굴할 수가 없었다.

천신만고 끝에 닦아놓은 길을 두고 어디로 이주한단 말인가. 이에 이들은 지역구 국회의원을 거쳐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마을 존치를 요구했다.

후에 박 대통령은 헬기로 마을을 방문해 곳곳을 둘러본 다음 "이 동네 사람들은 땡비보다 더 독하고 이북의 김일성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이다. 여기 사람들 살려줘라"해서 이 마을은 화전정리 사업에서 제외될 수 있었다.

단양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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