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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하류 '쓰레기·토사' 난장판

석남천 하류엔 거대한 모래사장 형성
소하천 상류 오염물질 '발본색원' 해야

  • 웹출고시간2012.08.21 20:30: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68㎜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고 난 뒤 청주 무심천 모습. 각종 토사와 쓰레기가 하류로 떠내려 와 있다.

ⓒ 사진제공=청주시
무심천을 비롯한 청주지역 하천이 큰 비만 내렸다하면 난장판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하류 지점이 심하다. 상류에서 떠내려 온 각종 쓰레기와 토사가 하류를 어지럽히고 있다.

168㎜ 이상이 내린 지난주에도 그랬다. 무심천 하류가 엉망이 됐다. 운천교와 송천교 사이 둔치에는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농약병, 부탄가스, 부러진 밥상 등이 떠내려 왔다. 심지어 병아리 사체까지 발견됐다.

토사도 넘쳐났다. 율량2지구 택지개발 공사장에서 나온 토사와 건설자재가 율량천을 타고 무심천에 흘러들었다. 자전거도로가 잠길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청주 석남천 하류지점에 쌓인 토사. 마치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연상시킨다.

ⓒ 임장규기자
미호천 지류인 석남천 하류에도 많은 토사가 쌓였다. 심한 곳은 해수욕장 모래사장을 연상시킬 정도다. 역시나 상류에서 떠내려 온 흙과 모래다.

청주시는 집중호우 때마다 무심천을 청소한다. 연간 1억8천만원을 들여 4천500t을 치운다. 지난주에도 80t 가량을 치웠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치우고, 또 치우는 '가내수공업'을 반복하는 셈이다.

쓰레기와 토사의 발원지는 대개 소하천 상류다. 영농자재를 버리는 농가들도 이곳에 많다. 하지만 관리가 부실하다. 쓰레기 투척 행위에 대한 특별한 지도·단속도 하지 않는다. 지난 2010년부터 164억원을 들여 소하천 정비를 했지만, 토사 유실은 여전한 상태다.

시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무심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가꿨다. 직강화된 수로를 사(巳)행으로 변경하고 하중도 및 샛강, 여울, 거석 등을 조성했다. 수변에는 물억새와 갈대를 심었다. 범람 같은 자연재해를 막고, 하천 친화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였다. 총 135억원이 들었다.

2014년까지는 297억원을 쏟아 붓는다. 무심천을 역사와 문화, 생태가 어우러지는 '고향의 강'으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 이후에는 국가 하천인 미호천에 대한 집중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기본이 빠진 인상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사실이다. 백날 무심천, 미호천에 투자해도 하천 근원인 소하천 상류에 대한 관리가 없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다. 무심천과 미호천을 깨끗이 가꾸려면 오염 근원지인 소하천을 '발본색원(拔本塞源)' 해야 한다.

오는 25일까지 청주지역에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진다는 예보다. 쓰레기와 토사 유실이 우려된다. 지금 같은 관리 체계라면 또 다시 치우고, 치워야 한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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