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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청주시의원, 한 달 넘게 '개점휴업'

부의장 선출과정 내홍… 본연임무 망각
여성단체 "여성 의원에게 욕설 못 참아"

  • 웹출고시간2012.08.20 20:20:1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새누리당 청주시의원들이 후반기 개원 후 한 달 넘게 '개점휴업' 중이다.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비롯된 내홍을 매듭짓지 못하면서 임시회에서 단 1건의 조례안도 대표발의 하지 않는 등 본연의 임무를 새까맣게 잊고 있다.

20일 시작된 314회 임시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6명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5분 자유발언과 조례안 상정은 모두 민주통합당의 몫이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번 회기에 어떠한 조례안이나 5분 자유발언, 시정질문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유는 내홍에 있다. 지난달 초 시작된 '부의장 선출 파문'이 갈수록 악화일로를 걸으면서다. 황영호 의원을 필두로 한 새누리당 의원 5명은 경선에 불복한 최광옥 부의장에게 책임을 물었고, 새누리당 도당은 최 부의장에게 '3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발끈한 최 부의장은 급기야 지난 7일 '녹취록'을 공개했다. 20초가량의 음성 파일에는 황 의원의 욕설이 담겨 있었다. 최 부의장은 "경선 과정에서 나를 제외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야합이 있었다"며 "이를 항의하는 나에게 황 의원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 측은 즉각 반박했다. 이들은 "최 의원이 먼저 전화를 수차례 걸어 폭언을 퍼부었다"며 "사람의 감정을 극도로 자극해 놓고 본인에게 유리한 부분만을 녹취해 증거로 제시했다"고 맞받아쳤다. 불법 경선 의혹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상황은 황 의원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욕설이 문제였다. 분노에 찬 여성단체들은 314회 임시회 첫날인 20일 오전, 청주시의회 앞으로 몰려들었다. 몇몇은 회초리까지 들고 왔다.

충북여성정치연맹 등 청주지역 여성단체 회원 25명은 "동료 여성의원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황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한 뒤 "자진 사퇴나 의회 제명이 이뤄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의원은 "(부의장 경선 파문에 대한)전체 숲을 보지 않고, 나뭇가지 하나 부러트린 오점을 확대 생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심정을 전했다.

익명의 집행부 공무원은 "같은 당 의원들끼리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의회 일을 팽개친 채 언제까지 밥그릇 싸움이나 하려는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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