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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길고양이와의 전쟁 선포

10월20일까지 200여마리 중성화 시술
"잔인해도 어쩔 수 없어"… 개체수 급증

  • 웹출고시간2012.08.19 20:22: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도둑 고양이를 잡아라!"

도심의 무법자 도둑 고양이(일명 길 고양이)에 대한 '포획령'이 떨어졌다. 쓰레기통을 마구 뒤져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각종 병균까지 옮기는 길 고양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4월 전북 전주의 한 대형 식자재 마트에서는 길 고양이를 잡기 위해 농약을 발라놓은 생선을 한 직원이 먹고 숨진 일까지 발생, 길 고양이를 향한 인간의 분노가 하늘로 치솟은 상태다.

하지만 길 고양이를 박멸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번식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학계에 따르면 길 고양이는 봄과 가을, 한 번에 5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임신 기간도 60일에 불과하며, 한 해 3번이나 임신 가능하다. 이때마다 유독 심하게 아기 울음소리 같은 괴성을 낸다.

한 번 태어났다하면 도심 적응력도 대단하다. 천적이 없는 까닭이다. 진돗개가 최고의 천적이라 하지만, 그렇다고 거대한 진돗개를 도심에 풀어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람도 길 고양이의 번식을 돕는다. 밤마다 이동 경로에 먹이를 놓으면서 길 고양이를 '애완화' 하고 있다. 특히 식당가가 심하다. "차라리 먹이를 주는 게 낫다. 안 그러면 쓰레기통을 다 헤집어 놓는다"는 청주시 직원의 말이 처량(?)하기까지 하다.

청주시는 최근 몇 년간 고양이를 대폭 잡았다. 매년 200여 마리의 암·수를 중성화 시술했다. 암컷은 자궁적출, 수컷은 정관수술을 하는데 한 마리당 비용이 각각 10만원, 6만원이다.

하지만 작년엔 예산이 없어 하지 못했다. 그 사이 개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고양이 좀 잡아 달라'는 민원 전화가 하루에도 십수 통이라고 한다.

참다못한 청주시가 긴급 예산을 세웠다. 이번 주부터 10월20일까지 2천만원을 들여 중성화 시술에 나서기로 했다. 특별한 대상은 없다. 잡종으로 보이면 무조건 잡는다. 한 번 시술한 고양이는 귀 끝 부분을 자른다. 이미 '거세' 했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다. 암컷 왼쪽, 수컷 오른쪽이다.

시 관계자는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귀를 자르는 게 다소 잔인하긴 하지만, 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고양이 특성 상 소나 돼지처럼 식별표를 다는 방법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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