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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8.15 16:05: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가 2012런던올림픽 축구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결정전에서 발생한 '독도 세러모니'와 관련해 일본축구협회에 '유감'을 표하는 e메일을 보낸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김주성(46)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조중연 축구협회장 명의로 일본축구협회에 공식적인 해명 e메일을 보냈다. 박종우의 세러모니가 계획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해명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일본 극우주의 언론들은 대한축구협회(KFA)가 일본축구협회(JFA)에 보낸 e메일을 '사과 메일'이라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산케이신문, 아사히신문 등은 "JFA가 KFA로부터 사과 e메일을 받았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JFA는 박종우의 '독도 세러모니'와 관련해 '정치적 의도나 계획성이 없는 우발적인 행동임'을 설명하기 위해 보낸 통상적인 문서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죄' 운운한 것은 일본 언론의 명백한 오보다. '올림픽 축구대회 도중 일어난 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는 통상적인 외교수사였다. 이를 일부 일본 언론이 확대해석한 것이다"고 분명한 뜻을 전했다.

김주성 KFA 사무총장도 "분명하게 말하지만 사과를 의미하는 문구는 담지 않았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대외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데 유감이라고 언급했을 뿐이다"고 잘라 말했다.

KFA가 사용한 '유감(regret)'이란 단어는 외교상 어느 정도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할 때 통상적으로 쓰인다. 상대방이 '사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하다.

박종우의 징계를 막겠다는 의도는 좋았다. 하지만 KFA의 오판이 양국 정서를 더욱 자극한 형국이 됐다.

KFA는 JFA에 보낸 e메일 전문 공개를 꺼리고 있다.

이원재 KFA 홍보국장은 "전문은 공개할 수 없다. 양국간에 외교문서나 마찬가지다. 일반 공문이면 공개할 수 있지만 양측의 프라이버시도 있다"며 "진실은 나중에라도 알 수 있는 것이다. 박종우에게 안 좋은 영향이 간다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의 산케이 신문이나 일부 언론은 워낙 우파성향이 강하다. 그쪽 신문들은 뭘 해도 '사과'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다"며 "JFA와 좋게 풀어가자란 의미로 편지를 보낸 것이다. 우리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정말 사과의 뜻을 전했겠느냐"고 논란을 일축했다.

네티즌들은 KFA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도 알 권리는 있다. 당당히 원문 공개하세요", "KFA에서 이 사태를 없애려면 원문공개가 옳을듯 싶네요. 설마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라는 생각을 하고있을까봐 걱정이 되네요", "지금 당장이라도 일본에 보냈다는 문서의 전문을 공개하시오"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KFA의 해명 e메일을 받아본 JFA는 다이니 구니야 회장 명의로 '독도 세러모니'에 대해 "동메달결정전 직후 발생한 불행한 일"이라는 답장을 보내왔다.

또 JFA는 한국 축구가 동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해 축하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KFA와 향후에도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했으면 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전해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제축구연맹(FIFA) 측에 박주영의 '독도 세러모니'에 대한 진상조사를 의뢰했다. KFA는 16일까지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FIFA에 제출할 예정이다. IOC는 FIFA의 조사 결과 이후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이 홍부국장은 "이르면 16일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이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를 방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사안이 중대하기 때문에 서면 해명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해명자료는 나도 아직 보지 못했지만 준비 중이다. 일본 축구협회장의 e메일 답장도 필요하다면 첨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박종우는 11일 오전 3시45분에 열린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결정전이 끝난 직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관중에게 받아 경기장을 누볐다.

이에 대해 IOC는 박종우가 정치적 행위를 했다며 메달 수여식 참석을 금지,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게 했다.

이 홍보국장은 "박종우와 면담한 결과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던 것이 확인됐다. KFA 뿐 아니라 언론, 축구팬들이 박종우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박종우는 올림픽 메달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 FIFA가 내릴 수 있는 징계 중 가장 무거운 것이다.

이 홍보국장은 박종우의 징계에 대해 "잘 풀어가야 한다. 일이 잘 풀린다면 취하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메달도 받을 수 있다. 어떠한 결정이든 FIFA에서 내리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잘못됐을 경우에 대한 방안도 강구 중이다"고 밝혔다.

IOC는 박종우의 행동이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에 위배된다고 판단하고 조사 중이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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