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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8.13 15:20: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홍명보 감독의 목소리에 승부사 기질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충북도립대학교 조동욱(54·반도체전자통신계열) 교수는 올림픽 축구경기 후 TV 인터뷰를 한 홍 감독과 동메달 획득의 주역인 박주영, 구자철의 목소리를 첨단 IT 기술로 분석한 자료를 13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홍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갖고 있었으며, 영국을 이긴 후 자부심과 승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등 승부사의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있었다.

또 박주영은 후배들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깊었고, 구자철의 경우 1년 전 일본에 참패한 후 '반드시 이를 되갚겠다'며 와신상담한 흔적이 목소리 분석 결과 나타났다.

조 교수는 영국전과 일본전이 끝난 후 홍 감독의 인터뷰 목소리 중 세 군데를 샘플 음성으로 각각 선정해 분석을 실시했다.

샘플 음성은 영국을 이긴 뒤 말했던 "오늘 경기는 저희가 어려울 것 이라고 예상했고 그렇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등과 일본전 승리 후 인터뷰 내용인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을 드리기 위해서 마지막 힘을 쏟자고 했는데 그게 잘 이루어 진 것 같습니다" 등이었다.

이 샘플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영국전 승리 후 홍 감독의 목소리에서 음성 에너지(인텐시티)의 값이 대단히 높게 나타나(85.197, 83.90, 82.874) 승리에 대한 자부심과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일본전 후 목소리에서는 초당 성대의 떨림인 피치 값이(198.678,212.360, 241.360)높았고, 그 편차도 컸다. 이는 일본전 승리에 대한 기쁜 마음이 그대로 음성에 녹아든 결과라고 조 교수는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흥분을 하면 발음의 정확도가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발음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터 값의 수치가 대단히 안정적인 수치(어느 경우 이든 2.0 이하)를 보였다는 점에서 흥분하지 않는 홍 감독의 냉정한 승부사 기질이 보였다는 얘기다.

조 교수는 일본전 후 박주영과 관련된 홍 감독의 목소리에서 피치 값이 무려 241.823(Hz)을 보였고, 음성 에너지 값이 78.395(dB)로 나타나 박주영에 대한 믿음이 묻어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의 음성 샘플 중 "제가 작년에 메모를 보면서…일본에게 대패했을 때 메모들을 썼는데"라고 말할 때 다른 음성 샘플보다 음성 에너지 값이(78.907) 높았지만 발음은 더 정확(지터값 1.693)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전 대패에 대해 이를 악물었던 기억을 떠올린 음성이라고 조 교수는 말했다.

박주영은 "저희 후배들이 앞으로 더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배로서..."라는 음성 샘플에서 피치 값이 다른 음성 샘플보다 높고 음성에 힘도 더 실렸지만 발음이 아주 안정적인 수치(1.384)를 보였다. 후배들에 대한 박주영의 따스한 마음과 배려, 격려가 담겨진 음성 결과라고 조 교수는 분석했다.

조 교수는 "한일전 승리의 주역들이 어떤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는지 확인하고 싶어 목소리를 분석해 보았다"며 "한국축구 대표팀은 정신 상태에서도 올림픽 메달을 딸 만한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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