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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우암동 때 아닌 '우편 대란'

동네 유일 우편취급국 폐업… 우정청 등에 진정
우체국 설치는 어려워… 재수탁자 등장 기다려야

  • 웹출고시간2012.08.12 19:49: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에 있던 청주상당우편취급국이 지난달 경영난으로 폐업했다. 12일 오후 철조망이 굳게 닫혀 있다.

ⓒ 임장규기자
청주 우암동 주민들이 때 아닌 '우편 대란(?)'을 겪고 있다. 마을에 있던 우편취급국이 없어지면서다.

상당구 우암동 상당경찰서 맞은편에 있던 '청주상당우편취급국'은 지난달 1일자로 문을 닫았다. 오랫동안 이곳을 운영하던 대표가 개인사정으로 폐업 신고를 했다.

외형적으론 해외 이민이지만, 내부적으론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거주 인구가 적고, 고령화된 우암동 특성 탓이다.

한 달여간 불편에 시달린 우암동 주민들은 급기야 지난 9일 대전지방우정청과 청주우체국, 청주시, 정우택 국회의원실에 진정서를 냈다. 우편 업무를 볼 수 있는 사무실을 내달라는 내용이다.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에 있던 청주상당우편취급국이 지난달 경영난으로 폐업했다. 12일 오후 '점포 임대'를 알리는 문구가 유리창에 붙어 있다.

ⓒ 임장규기자
그러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운영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우선 국가가 운영하는 우체국 설치부터 어렵다. 현재 청주지역에는 상당구 9곳, 흥덕구 13곳 등 22곳의 우체국이 있다. 행정동 30곳 모두에 있는 것이 아니다. 농촌지역은 1읍·면 1우체국이 원칙이지만, 도시는 다르다. 인구와 수요 등을 고려해 설치된다.

우암동의 경우 수요가 적고, 인근 내덕동 우체국과도 가깝다. 신규 택지개발지역도 아니어서 우체국을 지으려면 별도의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 사업비가 있어도 2~3년 후에나 문을 열 수 있다.

유일한 대안은 종전에 있던 '우편취급국'의 재운영이다. 지난 1983년 처음 설치된 우편취급국은 우체국 창구업무 중 우편과 소포, 택배를 위탁 취급하는 곳이다. 우체국 설치가 곤란한 지역에 세워진다. 법인이나 개인이 별도 운영하며 업무 취급량에 따라 우정청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청주에는 이번에 폐업된 곳을 제외하고 내덕동, 시청, 탑동, 석교동에 하나씩 있다. 1961년부터 도서·산간벽지에 설치된 별정우체국(우체국에 준하는 지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태동했지만, 최근 전자금융의 발달로 존폐 위기에 놓이고 있다.

청주우체국 관계자는 "우체국 설치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기존의 우편취급국을 재위탁 공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희망자가 나오지 않으면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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