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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결승행 좌절…브라질에 0-3 완패

오는 11일 새벽 3시 30분 일본과 3,4위전

  • 웹출고시간2012.08.08 06:00:0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국 축구가 삼바 리듬에 완전히 취했다.

홍명보(43)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높은 벽을 절감하며 0-3으로 완패했다.

개최국 영국을 제압하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 신화를 쓴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멕시코에 진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인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11일 오전 3시45분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0-4로 진 후, 48년 만에 설욕을 노렸지만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올림픽에서 2번 만나 모두 졌다.

브라질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상대는 멕시코로 11일 오후 11시에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한국은 초반부터 기죽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로 맞서 수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반면 브라질은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노련하게 골을 만들었다. 내리 3골이 터져 후반 중반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브라질의 호물로(바스코다가마)가 1골, 레안드로 다미앙(인터나시오날)이 2골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에서 선발로 최전방에 세웠던 박주영(아스날)을 대신해 김현성(서울)을 선발로 내보내며 변칙적인 기용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영국과의 8강전에서 각각 좌측 견관절 염좌 타박상과 우측 요골 골절 부상을 입은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수비수 김창수(부산)의 공백도 드러났다. 승부차기 승리의 주역 이범영(부산)과 오재석(강원)이 이들의 자리를 메웠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좌우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브라질을 압박했다. 지동원(선더랜드)이 전반 13분과 15분에 멋진 슛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이때까지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65%-35%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브라질은 주 공격수 네이마르가 압박 수비에 헤매면서 고립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그러나 전반 20분을 기점으로 브라질은 삼바 축구의 위력을 서서히 드러냈다. 첫 골이 터졌다.

전반 38분 역습 찬에서 오스카의 패스를 받은 호물로가 논스톱으로 오른발 슛을 때려 한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골키퍼 이범영의 가랑이 사이로 흐른 골이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기성용(셀틱)이 정확한 패스와 조율로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4분에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김보경(세레소오사카)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나오는 듯 했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한국이 잠시 주도권을 이어가는 것 같았지만 브라질의 추가골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반 11분에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땅볼패스를 다미앙이 오른발 슛으로 2번째 골을 터뜨렸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를 포기하고 3~4위전을 준비했다. 후반 13분에 구자철을 빼고 앞서 단 1분도 뛰지 않았던 정우영(교토상가)을 투입했다.

다미앙이 후반 18분에 브라질의 3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사실상 승부는 마무리됐다. 후반 25분 김현성 대신 와일드카드 공격수 박주영(아스날)이 들어가 컨디션을 점검했다.

31분에는 지동원도 빠졌다. 백성동(주빌로이와타)이 들어갔다.

마지막까지 1골이라도 넣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지만 브라질은 공격만큼이나 수비도 탄탄했다.

한편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로베르토 만치니 맨체스터시티 감독 등 축구계 거물들이 대거 올드트래포드를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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